[오피니언] 건설 불경기에 ‘공사중단’

철근 중단 사태로 건설공사 올 스톱 위기
한국건설신문l김덕수 차장l기사입력2010-04-28

건설산업이 또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미분양 증가에 따른 고통으로 부도위기에 처한 상황이 매우 위태롭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공사 현장이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왜 그럴까.

제강사와 건설업체간 철근 가격을 둘러싸고 3개월동안 마찰이 진행되어오다 제강사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철근 공급중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철근 중단 사태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합리적인 결론이 나오질 않았기에 건설공사 올 스톱 위기에 처해졌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철근가격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또한 더 이상 외상 거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공격적으로 철근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철근가격 인상은 톤당 71만1천원, 3월 73만 1천원, 4월 74만 1천원, 또한 5월 1일부로 인상 예정인 83만1천원 등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협상안은 결렬되고 있다.

제강사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지난 2월, 3월 외상으로 철근을 공급해왔지만 더이상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결제를 해줘야 공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건설업계 입장은 다르다. “최근 상황만 가지고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과거 수십년동안 제강사들의 철근 품목은 독과점 품목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이 아닌 일방적인 인상 통보에 의해 건설업계가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는 수없이 대책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건자회 관계자는 “지난해도 그렇지만 올해는 특히 주택경기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규 주택건설이 거의 없는 관계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철근 가격인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렇다면 제강사 입장은 어떠한가.

철근 가격은 임의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철근의 주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인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2월 톤당 360달러선에서 최근 500달러까지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아 오르기 때문에 이번 철근 가격 인상은 건설사의 부담을 고려하여 최소화했고 고통분담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건설공사 중단으로 말미암아 그 피해는 일파만파로 확산될 뿐이다.

일감이 없는 건설 일용직은 물론 건설관련 자재 협력사도 돈맥경화에 처할 우려가 있다.

원가상승 요인을 인정하자고 과거 수차례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수용할 것인가라는 것이 딜레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제로섬 게임인가?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김덕수 차장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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