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업 체감경기지수 68.9 ‘꽁꽁’

대형업체 지수 7.7p 뚝, CBSI 하락 주도
한국주택신문l박금옥 기자l기사입력2011-09-03

건설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2p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함과 동시, 3개월 만에 지수가 다시 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건산연은 “CBSI가 특별한 경기개선 요인이 없는 가운데 건설공사 비수기인 혹서기가 이어짐에 따라 7월에 이어 8월에도 2.2p 하락한 68.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친 70선 주위에서 횡보세를 지속한다는 것은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혹서기가 지속된 가운데,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CBSI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업체 지수는 소폭 개선된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비 소폭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7월 전월비 1.3p 상승해 84.6을 기록했다. 8월에는 전월비 7.7p 하락한 76.9 CBSI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7월 전월비 1.9p 하락한 72.0을 기록했던 중견업체 지수는 8월에는 전월비 3.0p 상승한 75.0을 나타내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소폭 개선됐다.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6월까지 3개월 연속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비 9.2p 하락한 54.4를 기록한 7월에 이어 8월에도 1.8p 하락해 52.6을 기록했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7.2, 95.1을 기록해 타 부문 지수에 비해 비교적 양호했다.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4.5, 66.5를 나타내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자재비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1.8p 감소한 78.4, 지방업체 지수는 전월보다 2.6p 감소한 54.6을 기록했다.

 

8월 공사 물량지수는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비 2.6p 감소한 71.3을 기록했다. 7월에는 전월비 4.1p 증가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전월비 2.6p 감소해 지난해 9 63.8을 기록한 이후 두 달 간격으로 지수가 60 70선을 반복하는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 CBSI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5.1p 상승한 74.0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5.1p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9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8월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때문이라며 통상 9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및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CBSI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박금옥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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