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원산업과, 부서 폐지되나? [라펜트 조경뉴스]

순천시 정원산업과, 부서 폐지되나?

‘순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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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정원산업과가 폐지되고 부시장 직속의 ‘투자유치과’가 신설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순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가 지난 22일 입법예고됐다.

순천시 미래산업의 최대핵심인 잡월드의 성공적 추진과 새로운 투자유치 시스템을 강화할 전담조직이 필요해짐과 동시에 정원지원센터 개관을 앞두고, 중첩된 정원산업 조직과 업무 개편 또한 필요해졌다는 것이 개정의 취지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제관광국장의 업무분장이던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실행 총괄 ▲정원문화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정원문화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조경·화훼산업 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조경·화훼관련 연관 산업 활성화 대책 수립 및 추진 ▲정원치유산업 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정원 이용 힐링산업 개발 및 육성이 삭제됐다.

시 관계자는 “정원산업과에서 진행되지 않던 것을 재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정원산업과 잡월드 둘 다 추진동력을 받아야 하기에 입법예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원산업과가 기능이 줄어들었다고 보면 안 될 것 같다.”며 정원산업과에서 하던 업무는 행정기구인 순천만관리센터 국가정원관리과와 국가정원운영과로 흡수될 방침임을 밝혔다. 국가정원관리과에서는 정원산업을, 정원문화와 정원정책은 국가정원운영과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서는 정원산업과에서 하던 업무이던 ▲정원교육 실시, 정원문화 확산 ▲한평정원 페스티벌 및 한평정원 조성 ▲정원산업벨트 조성 및 정원산업 육성에 관한 사항이 순천만관리센터의 업무로 추가됐다.

또한 “정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하부기관인 정원지원센터는 생산, 유통, 판매, 정원상품개발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지원센터는 산림청 국비와 순천시 시비를 매칭해 올 12월 준공예정이며 내년 개소 예정이다.

아울러 “정원지원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다가 훗날 민간위탁하는 방식도 내부논의 중”이라며 시 지원으로 운영하다가 수익구조가 마련되면 자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민간위탁에 관해 산림청 담당자는 “센터가 조성이 되면 시에서 어떻게 활용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신설 추진하는 ‘투자유치과’는 국가정원주변 개발 등 투자유치를 비롯해 잡월드 국비공모 ․ 연계사업 유치와 토지보상, 시설조성, 그리고 중소기업 육성, 산업단지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본 개정안에 대해 한 정원전문가는 “순천시 자체 구조조정으로, 정부 보조 정원예산이 줄어드니 투지유치과를 만드는 모양”이라며 “업무가 축소되지 않고 또 정원지원센터가 만들어지니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유일한 정원부서인 만큼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며, 의견수렴 결과 과를 유지하게 된다면 명칭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원문화가 우선 확산돼야 산업이 발전하는데, 순천시는 너무 빨리 경제성과 연결시켰던 것이 ‘정원산업과’라는 이름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정책적으로도 정원을 공공근로의 형태로 풀고 있어 시민들이 정원을 조성하면 돈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 생긴 것이 보다 아쉬운 점”이라며 향후 정책에서는 문화 확산에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향후 정원지원센터 민간위탁 정책에 대해 “산림청과 매칭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추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만약 민간위탁으로 운영된다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서 운영할만한 업체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6일까지 팩스(061-749-4614)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의견서에는 찬·반 여부와 사유, 성명 또는 단체명과 대표자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