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천일의약속 촬영지 파주출판도시 매력엿보기

열림원 사옥에서 서연은 무엇을 보았을까?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12-18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편지의 촬영배경지가 아침고요수목원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욘사마신드롬을 몰고온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 남이섬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지금까지도 일본인 관광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광화문광장은 서울시 인기 관광코스 중에서도 빼놓지 않고 찾게되는 필수코스가 됐다.

 

문화로서 한류의 파고가 세계 속에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속 촬영 배경지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출판인들의 도시라는 수식을 넘어서서, 문화가 태동하는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파주출판도시도 그 중 하나이다.



△환경과조경 사옥 앞 갈대밭(사진 나창호)
 

드라마 천일의 약속, 촬영지는 파주출판도시

SBS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이 현재 월화드라마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다. '천일의 약속'은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이서연, 수애)와 그 여자를 곁에서 지켜주는 남자(박지형, 김래원)의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최고의 방송작가인 김수현 작가가 펜을 들었다는 점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큰 이슈가 되었다. 그녀가 집필한 작품으로는 사랑과 야망(SBS), 사랑이 뭐길래(MBC), 청춘의 덫(SBS), 목욕탕집 남자들(KBS)’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작품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아우르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에 더해 수애와 김래원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힘입어 천일의 약속은 월화극 최강자가 되었고,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함께 배경이 되고 있는 파주출판도시의 관심도 동반상승 중이다. 극중 출판사 팀장을 맡고 있는 서연(수애)이 일하던 그곳이 바로 파주출판도시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연이 일하는 출판사 내부와 외부는 다른 장소를 사용하고 있다. 외부는 열림원사옥이며, 내부는 푸른숲출판사가 배경이 된다. 참고로푸른숲출판사는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촬영지로 이미 라펜트(Lafent)를 통해 소개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관련기사 - MBC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결정적으로 두 곳 모두는 노출콘크리트에 담쟁이의 대비와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 때문에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과조경 사옥을 반경으로 300m내외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환경과조경을 기점으로 드라마 천일의 약속를 테마로 출사를 나가보는 것도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열림원 사옥에서 극중 서연의 모습(출처 SBS)


파주 열림원 사옥 엿보기

파주 열림원 사옥은 건물 중앙을 개방된 복도로 만들어 놓아 정면에서 바라 보았을 때, 프레임 속에 자연경관을 담는 차경의 효과를 연출하려는 건축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실제 건물 뒤편에는 출판도시의 중요 녹지축, ‘심학산이 자리하기 때문에 시원하게 건물 중앙의 열린 통로와 창이, 산과 출판도시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천일의 약속 촬영배경이 된 파주 열림원 사옥 전경(사진 박지현)


 


△드라마 속 장면(출처 SBS)




△실제 촬영사진(사진 서신혜(위), 한국도시녹화(아래))
 

이러한 녹색의 연결은 조경가의 손길을 거쳐 건물의 외피와 옥상 그리고 경사면을 감싸며 녹지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건물 경사면의 푸르름은 녹색이 주는 편안한 시각적 효과 외에도 심학산과 파주출판도시를 잇는 경관적 가치로도 그 미려함을 뽐내고 있다.

 

사면에는 세덤류 외에도, 만년초, 꿩의비름, 돌나물, 기린초 등이 심겨져 있다.

 

시간이 지나, 사옥 벽면이 푸른 잎으로 덮이게 되었을 때, 심학산의 스카이라인과의 조화도 기대된다.

 

이 곳은 옥상녹화와 벽면녹화가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않았던 2006년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도시녹화(대표 김철민)가 시공한 대표적인 인공지반녹화 대상지이다.

 

파주출판단지의 건물들 대부분이 콘크리트, 유리, 철재 등을 이용해 독특하고 개성강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유독 열림원 사옥이 관심을 끄는 데에는 건물 전면을 타고 흐르는 아름다운 녹지가 주변 자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열림원은 환경과조경 사옥과 은석교를 사이에 끼고 일직선으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파주 열림원 사옥의 열린 녹지(사진 한국도시녹화)



△환경과조경 사옥의 테라스(사진 손석범)

 

공연, 쇼핑, 북카페 – ‘파주출판도시속 문화 엿보기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의 출판관련업체가 입주한 세계 3번째의 북시티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갤러리, 북카페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곳엔 정적인 공간 속 활동만 있는 것이 아니다. DMZ '평화, 소통, 생명'의 가치를 알리고자 개최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매년 9월경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어린이날 무렵엔 다양한 도서문화 행사에 가족단위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 '파주북소리'가 세계 유일의 출판터인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10 1일부터 9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도와 파주시,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가 주최했던 축제는 '책 읽는 사람, 책 쓰는 사람, 책 만드는 사람이 함께하는 아시아 지식의 축제'라는 기치 아래 260여 개의 출판사와 문화예술단체, 1천 여 명의 저자가 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강연, 공연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밤에는 슈퍼스타 K2의 헤로인 장재인과 조영남, 안치환 등이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다.

 

어디 이뿐일까? 롯데백화점이 출판단지 안에 영업면적 약 3 5000㎡에 총 213개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2일 오픈하며,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서 화제를 모았다. 개장 첫 주말만 30만명이 몰려, 이 곳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출판도시 외에도 인근에 헤이리, 파주영어마을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주말 쇼핑 겸 나들이를 위해 찾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인프라가 아닐 수 없다.

[파주 북소리 행사스케치(사진 파주 북소리 사무국)]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



조영남 북콘서트



고은 시인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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