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지공원, 대형조형물‘하늘꽃’공개
1만여 개의 삼각형 조각을 열정으로 이어붙여
서울시는 「산-하늘문」작품(작가 박충흠)을 26일(목) 하늘공원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생활쓰레기 폐기장이었던 곳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하늘공원이 이제는 예술가의 섬세한 보살핌으로 하늘꽃을 피웠다는 것에 그 의미를 더 한다.
외관은 산맥을 상징하고 형태는 하늘을 향해 열려있으며, 내부에 들어서면 활짝 핀 하늘꽃을 만날 수 있다.
외관을 이루고 있는 1만여 개의 조각은 예술가의 식지 않은 열정, 섬세한 솜씨, 꺾이지 않는 고집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아름다운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 한 작품으로 완곡하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세에 대한 집약된 표현이며, 전체적인 형태는 화산과 닮았다는 평이다.
조각 틈새로 난 수 천개의 창은 하늘공원의 풍경과 작품을 이어주고 있으며 작품에서 산란하는 빛은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또한 지름 9m, 높이 4m의 거대한 골격은 하늘공원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주변 풍경을 비추는 스테인레스강 외관은 녹색 대지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데 자유롭게 내·외부를 드나들 수 있도록 하여 작품 이상의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Y자형의 동선과 이 동선을 통해 자연스레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고 다양한 시점에서 하늘공원의 풍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로 제작되었다.
무엇보다 작품 중앙에 놓여 있는 아트벤치는 전체적인 형상에 시각적 중심점을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하늘공원 정상에서 볼 수 있으며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30분이 소요된다.
작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도시갤러리 홈페이지(http://www.citygalleryproject.org)에 가면 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조각가 박충흠은 1946년 황해도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수학했다. 동덕여대 교수,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04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한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장흥토탈미술관, 제네바 유엔대표부, MBC문화방송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중 한명이다.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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