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T 양병이 이사장, 한·일 국제환경상 수상

강화 매화마름 등 훼손위기 자연환경 보전에 공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0-10-29


▲제16회 한·일 국제환경상 올해 수상자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양병이 이사장

조선일보사와 일본 마이니치신문사(每日新聞社)가 공동제정한 한·일 국제환경상(The Asian Environmental Awards) 16회 수상자로 한국측에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양병이, 이하 한국NT), 일본측에선 '그라운드워크 미시마'(이사장 오아키 미노루·緖明實)가 각각 선정됐다. 이에 시상식이 지난 28() 오후 4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2000년 창립된 한국NT는 시민성금 등으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동강 제장마을' '연천 DMZ 임야' 등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을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영구 보존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지켜왔다.

 


▲왼쪽부터 아사히나 유타카 마이니치신문 사장, 양병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 와타나베 도요히로 그라운드워크 미시마 사무국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그라운드워크 미시마는 후지산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미시마(三島)시의 하천이 오염되자 '미시마 매화마름'을 심어 수질을 정화하는 등 강을 살리는 운동을 벌여왔다.

 

시상단체인 조선일보는 한국과 일본 각각의 수상의 중심에는 멸종위기 희귀종인 매화마름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NT는 그동안 경지정리 사업으로 강화군 일대의 매화마름 군락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2002년 학교 운동장의 절반(3015)쯤 되는 이 논의 일부는 기증받고 나머지는 시민성금으로 사들여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로 명명(命名)해 지켜오고 있다.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문화유산 등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과 기부로 확보해 시민 소유로 영구 보전하는 NT운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매화마름 군락지 보호에 앞장서온 양병이 한국NT 이사장은 서울대 교수이자 조경전문포털 사이트 라펜트(Lafent)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시민의 힘으로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지키자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시작한지 10년이 흘렀다.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에는 전국에서 1시간 내 도착 가능한 보전자산 20곳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전하는 동시에 "오늘 한국NT가 한·일 국제환경상을 받게 된 것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모금에 참여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시민에게 공을 돌렸다.

 


▲양병이 이사장의 수상소감

내셔널트러스트는 보전 가치가 높거나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 기부금과 기증으로 확보해 영구 보전하는 운동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0년도 출범이후, 미래세대를 위해 영구 보전할 수 있는 시민유산 확보를 위한 활동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내셔널트러스트법제정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최순우 옛집’, ‘동강 제장마을’, ‘나주 도래마을 옛집’, ‘권진규 아틀리에’, ‘연천 DMZ 일원 임야’, ‘청주 원흥이 방죽 두꺼비 서식지를 확보하여 시민유산으로 보전 관리하고 있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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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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