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사회 30주년, 실무자에게 듣다
소통, 교육, 홍보, 세계화가 키워드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조경사회의 30주년 기념행사. (사)한국조경사회는 한국 조경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 단체인 만큼 분야의 발전을 위해 그 역할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앞으로의 30년, 100년을 향해 나가야 함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배우는 이유 또한 오늘의 삶에 그대로 연결되어 온 과거를 통해 늘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함에 있다.
한국조경사회가 걸어온 지난 30년은 조경분야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임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지표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되는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이나 ‘미래비전 선포식’, ‘한·중·일 세미나’ 등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나온 3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조경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한국조경사회에 대한 현재 인식과 앞으로 나아갈 길 등을 들어보았다.
한국조경사회,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조경인의 20%가 한국조경사회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 조경관련 언론이나 조경사회에서 발간하는 정보지 등을 통해 알게 된 조경인들은 50%를 웃돌고 있다. 한국조경사회가 꾸려가고 있는 조경인 체육대회나 조경박람회, 기술세미나,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17.5%만이 정확히 알고 있었다. 대부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만 귀에 익을 뿐 어떤 단체가 꾸려가고 있는지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조경사회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나?
한국조경사회의 활성화 방안으로 58%의 응답자가 "조경 실무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의 마련"이라고 답해왔다. 특히 조경관련 신기술, 세미나 관련 자료, 해외 사례자료 등의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가장 원했다.
그 다음으로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인적네트워크 활성화"가 20.5%로 뒤를 이었다. 이중 카페 등의 온라인 활동과 토론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서 조경계 전반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면 분야간 정보 공유에 있어서도 더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경기사 및 기술사 공부를 위한 동영상 강의 제공"도 15%로 3위를 차지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동영상 강의나 조경실무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해주었으면 하는 의견을 통해 현 조경실무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못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예비실무자(학생)를 위한 프로그램 구축, 조경인 복지, 한국조경사회가 현재 펼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한국조경사회의 발전 방안으로 내놓았다.
▲ 제5회 한국조경사회 조경실무아카데미
소통, 교육, 홍보, 세계화가 키워드
이민우 대표((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젊은 조경인들과 경험이 많은 세대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재숙 대표(반도환경개발(주)) "건축·토목·환경 등 주변 분야와의 교류증대와 졸업생을 위한 제도 마련"
임춘화 대표(아이디얼 가든) "조경박람회 등을 통해 조경분야의 트렌드를 볼 수 있게 해야한다"
심우경 교수(고려대) "조경의 전문성 강화와 한국조경사회의 국제화"
이재근 교수(상명대) "특허인증 등의 강화와 단체장의 권위 향상, 사무국에 대한 지원"
임승빈 교수(서울대) "조경분야의 새로운 시장과 발전 뱡향 제시 및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정보 제공"
라펜트가 만난 조경계 인사들이 전해온 메시지이다. 한국조경사회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충고이다.
결국 분야간, 세대간, 계층간의 소통과 교육, 그리고 조경 및 일반인에 대한 홍보가 한국조경사회 발전에 핵심키워드로 수렴되었다.
분야 발전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는 물론 그 장의 마련 또한 한국조경사회의 커다란 직무이다. 아낌없는 홍보와 실질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많은 조경인들이 참여한다면 범조경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단체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진솔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kegj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