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양 서울추모공원, 14년 갈등 종지부

공원부지 꽃으로 형상화, 2012년 1월 문열어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12-15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을 추진한 지 14년 만에 드디어 완공해 오는 14일에 준공식을 갖고, 1개월 간의 점검기간을 거친 후 내년 1 16일엔 첫 손님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계산 자락 37천여 평방미터 부지에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된「서울추모공원」은 한국 최초의 도심지역 화장시설이다.

 

공원 부지전체를헌화하는 의미의 꽃으로 형상화했으며, 건물 지붕은 3장의 꽃잎으로 표현하고, 화장장과 연계된 추모공간으로서의 공원은 줄기와 이파리를 형상화해 물길과 산책로, 쉼터와 수목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온전한 추모공간으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화장시설의 특성상 외부에서 인지되지 않았으면 하는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서울추모공원의 건축물 전체를지하화함으로서, 외부에서 보면 공원의 일부로만 인식되도록 만들었다.

 

지하화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기능 및 환경측면을 최우선 고려해 환기 및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 한가운데에 중정을 설치하고, 상부(지붕)에는 청계산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수림대를 조성했다.

 

건물 바닥은 지표면에서 12m를 굴착해 건축했고, 건물 주변에는 2∼3m 높이의 둔덕을 쌓아올린 다음 상록수종과 주변의 자연생태와 어울리는 식생모델을 활용한 차폐수림대를 조성했다. , 꽃잎으로 표현된 화장시설의 지붕은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잔디와 수목을 식재하고, 주차장은 지하에 설치했다.

 

또 진출입로 시점 부분을 터널로 시공하고, 화장시설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양측에는 4∼5m의 자연석 옹벽을 설치해 도로는 물론 차량까지도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한편 이 곳은 입지선정 이후 주민들과의 갈등을 겪으고 7년간의 법정분쟁을 겪었지만, 430여회의 주민과의 대화 협상을 통해 서울시는 님비시설 입지를 둘러싼 주민 갈등 해소를 이끌어냈다.

 

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 화장시설에 대한 뿌리깊은 님비(NIMBY)의식을 극복하고 서울추모공원이 개원할 수 있게된 것은 시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 서초구의 협조와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있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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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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