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새로운 영역‘힐링’
서울시 치매 환자 대상으로 ‘원예치유 프로그램’운영
최근 ‘도시농업’이 단순 먹거리 생산에서 힐링, 치료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치매어르신들의 치료를 위해 직접 옥상텃밭에서 상추ㆍ겨자 등의 채소를 기르며 생명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인지력과 지각능력을 회복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2일(일) 밝혔다.
시는 은평구에 위치한 서북병원 옥상에 치유텃밭을 조성하고 치매병동에 입원한 어르신 36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도시농업을 이용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원예치유 프로그램 교육’은 치매 어르신들을 12명씩 그룹을 지어 주 2회 서북병원 옥상 치유텃밭과 실내 프로그램실에서 채소가꾸기와 꽃꽂이, 토분꾸미기, 수확물을 이용한 샐러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 종류의 돌과 물을 만지며 수경재배를 해보고, 절화와 나뭇잎을 자르고 꽂는 꽃꽂이도 실시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건강을 찾게 하고 식물의 생장ㆍ개화ㆍ결실 등 살아있는 생명과의 교감, 흙을 만지고 재료를 다듬는 등 다양한 감각자극 요소들이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어르신들의 문제 행동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예활동 결과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대인관계․의사소통 능력 등 사회성이 높아지며, 심리적 측면에서도 우울감소, 자존감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치매병동 옥상 치유텃밭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높임화단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원예활동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동선과 텃밭을 배치했다.
- 글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