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회 제2차 학술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09-10-22

지난 5월 27일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는 제1회 학술심포지엄 ‘한국조경의 정체성과 비전’을 개최하여,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 조경의 참모습과 나아갈 바를 심도깊게 토론하였다. 그리고 2009 대한민국 조경주간에 맞추어 지난 10월 21일에는 제2회 학술심포지엄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가졌다. 이번 주제는 ‘녹색성장과 조경의 역할’이다.

녹색성장은 녹색산업의 진전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원 발굴, 탄소배출 저감을 통한 생태・환경개선 등을 주요골자로 한다. 그리고 현재는 국가정책의 핵심기조를 이루고 있다. 조세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경은 과거의 도시와 또는 국토와 분리되고 단절된 녹색의 전문분야가 아니고 녹색문화로서 도시국토와 융합되고 있다.”라고 녹색성장 시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조경의 역할에 대하여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녹색성장의 시대 조경분야의 역할과 위상 정립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다"라고 개최배경을 설명하였다.


▲ 조세환 회장 

학술심포지엄은 안승홍 교수(한경대)의 진행으로 약 3시간여 진행되었으며, 조세환 회장의 인사말, 권오병 회장((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의 축사에 이어 유승종 이사((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이강학 수석연구원((주)디자인파크개발 기술연구소), 그리고 김명중 선임연구원((주)공간세라믹 기술연구소)이 주제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종화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를 좌장으로 김범수 교수(건국대), 김형태 연구원(한국세라믹 기술원), 장종수 소장((주)조경기술사사무소 L.E.T), 최광빈 공원조성과장(서울시 푸른도시국)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권오병 회장((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은 축사에서 "생태와 조경은 녹색성장시대 빠질 수 없는 핵심키워드이다. 그 가운데 조경자재산업은 열악한 기업환경여건에서도 굳건히 성장・발전해 왔다. 녹색성장이 전방위로 화두가 되는 현재, 조경자재산업분야도 명민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세계시장까지 그 역량을 떨치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조경유관단체에게 협력과 협조를 당부하였다.


▲권오병 회장

주제발표

유승종 이사((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녹색성장시대, 지속가능한 조경디자인에 관하여
유승종 이사는 시작에 앞서 “녹색성장이란 담론의 홍수 속에서 과연 조경디자인은 그에 마땅한 시도나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녹색성장 = 친환경아이템 적용>이란 단순논리로 소임을 미온적으로 실행하기보다, 설계방법론에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와야 한다. ”라며 녹색성장시대 지속가능한 조경디자인의 방향성을 언급하였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란 자연 본연의 선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도록 인간이 그 연결고리만 제시해주는 것”이라 전하는 유승종 이사. 그는 Eastern Scheldt Storm Surge Barrier(West8), Truly Farm(Tom Leader),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사례소개를 통해 ‘△형태적 미학에 치중하지 말고, 자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한다. △자연의 힘이나 그 안에 벌어지는 프로세스를 적극이용 해야한다. △기존의 자연프로세스를 이용하여 다시 새로운 작용을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 구축’ 등이 지속가능한 조경 디자인을 위해 충족해야 할 내용이라 전하였다. 이에 덧붙여 “사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10년 전부터 나와있었다. 조경디자인에서 적극적인 전략으로 그린 인프라 조성에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끝맺음 하였다.


▲유승종 이사

이강학 수석연구원((주)디자인파크개발 기술연구소)
휴먼에너지를 이용한 자가발전시스템의 아동용 야외운동기구 개발
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어린이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접근성이 높은 야외에서 이용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야외운동기구 개발하였다. 즉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과 유사한 진행방식의 운동놀이기구 개발을 통해 아동의 비만, 스트레스 해소, 신체활동량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 휴먼에너지를 이용한 운동기구를 제시했다. 다시말해 인간동력을 활용한 자가발전시스템을 도입하여 야외 헬스기구를 개발한 것이다. 여기에는 사이클 페달을 통해 발생된 전력을 기계적 메커니즘 구현을 통해 운동결과 및 게임내용을 디스플레이하여 설계하게 되었다.
이강학 연구원은 “부가가치화는 단순히 새롭고 재미있는 운동기구 개발을 넘어 부가적인 수입대체 효과와 기술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강학 수석연구원

김명중 선임연구원((주)공간세라믹 기술연구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보수성 점토벽돌 연구

도심지 열섬현상 저감을 위해 노면의 포장재 연구(인공포장재 기술개발)는 빠져서는 안될 항목이다. 그 안에는 높은 보수력과 제반 시스템이 구성되어야 한다.
공간세라믹에서 생산하는 점토벽돌은 친환경 소결체로서 고온에서 소성하여 제품을 생산한다. 공간세라믹은 점토벽돌의 보수성과 흡수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골재의 입도, 즉 기공의 제어가 크게 작용하였다고 전하며, 이를 위해 기공형성제 이용, 소재내 micro 기공과 macro 기공의 제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계량적 자료에 기초하여 ‘보수성 점토벽돌의 물성측정’, ‘현장적용 시스템 테스트’ 등을 시행하였으며, 그 결과 점토벽돌이 수분의 보유능력이 뛰어나며, 수분의 흡수력도 뛰어나 벽돌표면에 열복사량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내용을 도출하게 되었다. 결국 도심지내 녹지를 대신해 열섬현상 저감시킬 수 있는 소재로서 그 효과를 검증받게 된 것이다.

▲김명중 선임연구원

종합토론

김형태 연구원(한국세라믹 기술원)
식생으로 커버가 되지않는 넓은공간에 세라믹 소재의 적용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세라믹 재료를 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구멍이 있다. 모세관 현상에 의해 시멘트 재료보다도 컨트롤하고 발현하기 좋은 소재이다. 건물 중층부 식재를 함에 있어서 경량화 소재로도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김형태 연구원


▲박종화 교수

김범수 교수(건국대)
녹색산업 활성화는 국가적 명제이지만 그로인해 결국 국민들에 삶의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간 조경분야는 사회의 욕구에 부응하는 친환경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사회의 과제에 의문점을 던져 조경이 해결해 주는 접근이 없었다.
도시계획을 하면서 건축을 리드, 건축을 하며 도시계획을 리드하는 것처럼 자생적인 제안을 만들어야 한다.

▲김범수 교수

장종수 소장 (주)조경기술사 사무소 L.E.T
녹색과 성장은 상충되는 단어로서 적합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녹색성장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기계설비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고 본다. 오늘의 발표도 좋았지만, 녹색산업 관련 복원사업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이는 조경분야만의 특장점으로서 녹색성장과 부합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복원기법과 사례 등을 쟁점화시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장종수 소장

최광빈 공원조성과장(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그마한 부문이라도 사업성을 갖추고, 지구온난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녹색성장의 책무라 생각한다.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속 조경분야에게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을 보고 바람직하다 느꼈다. 최근 서울시에도 상상어린이 공원 300여개,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도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물론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최광빈 과장

기타의견
종합토론까지 마친후 객석으로 마이크를 돌려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다양한 제언과 질문들이 도출되었다. 개진된 의견으로는 “△국가정책 사업에 조경이 중추적으로 작용해야 할 것이며, 조경가들이 대상지를 조성할 때 형태에 치중하는 것보다 자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할 것.(양홍모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학회) △수직적 조경, 혹은 버티컬 가든과 같은 인공지반녹화가 조경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직 조경에는 조경과 건축의 결합과 협업이 필요함.(이규목 명예교수(서울시립대))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조경에서 깊이있게 다루어야 한다. 해당분야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진지 오랜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조경이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다.(조의섭 단장(한국토지주택공사))


▲이규목 명예교수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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