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부채, 여야 국회의원들 한목소리로 질타
2015년 LH금융부채 150조 달할 듯…강력한 대책마련 시급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의원들이 20일 분당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정감사에서 빚더미에 앉아있는 LH공사에 대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의원(민주당)은 “LH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자부담을 수반하는 금융성 부채가 4.3조원이 증가했음에도 재무구조가 나아졌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진회계법인 용역 발주한 결과, 금융부채가 2010년 90조원에서 2015년에는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자비용도 2010년 3.8조원에서 6.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H공사는 보다 강도 높은 재무건정성 회복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은 4천억원 LH 부채 감소는 정부의 ‘LH 살리기’ 때문이라며, 자구노력 없이 정부지원만 의존하고 있다고 LH공사를 질타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지난 3월 LH채권인수, ABS발행, 정부배당금 면제 등 LH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LH는 신용도 상승, 부채감소를 자체성과라고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다”며, “LH는 인원감축, 사업조정 등 자체경영정상화 방안 이행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12건 PF사업 토지매각대금(4조6천977억원) 중 미수금 잔액만 3조228억원에 달한다며, LH공사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 돼 PF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대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은 “LH공사는 최근 경영정상화의 성과를 자랑하며 작년에 비해 부채비율이 101%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는 구 회계기준과 올해부터 도입된 IFRS 회계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계산된 수치를 비교해 나온 결과값으로 데이터의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추궁했다.
작년 재무제표와 올해 재무제표를 모두 IFRS를 도입해 분석한 결과 총부채비율은 작년에 비해 단 4% 줄어들었으며 금융부채는 348%로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경영혁신의 핵심적인 사항인 보유자산 매각이 매우 지지부진한 상황에 있다”며 “매각가능한 미매각 자산이 28조6천억원인데, 현재 1조6천억 정도만 매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마련한 경영개선합리화 자구방안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전제로 한 것으로 그 반대의 경우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규성 의원(민주당)은 “LH공사는 지난해 12월 29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올해 초 본격 사업조정에 착수해 상반기까지는 사업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전체 138개 사업지구 중에서 49곳은 행정절차 진행, 협의 후 후속조치 진행, 협의 진행 등으로 완결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사업조정 행정절차가 완료됐거나 보상착수 또는 공고를 한 사업지구는 42곳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했다”며 사업조정을 조속히 끝낼것을 주장했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
다른기사 보기
rotei@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