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IFLA, 92년 한국총회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09-08-06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IFLA'로 검색하면 ‘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이 상단에 노출된다. 세계조경가총연합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의 홈페이지는,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거나, 몇 번의 클릭을 해야만 찾을 수 있다. 물론 라펜트(lafent) 검색에서는 해당 홈페이지가 디렉토리 최상단에 노출되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그만큼 세계조경가협회의 소식은 일부러 찾아보기가 용의하지 않다. 더욱이 가장 근래 국내에 개최된 IFLA 총회가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1999 제9차 IFLA ER(동부지역) 총회’가 마지막이었으니, 젊은 조경가들에게는 한국조경에 있어 IFLA의 의미를 생각하기가 생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부지역 총회가 개최된지 근 10년만인 2009년 9월1일 인천에서 ‘IFLA APR(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개최된다. 이러한 조경분야의 중요한 국제행사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젊은 조경가들에게는 IFLA의 의미를, 선배 조경가들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매개로서, 라펜트 조경뉴스에서는 1992년 서울, 경주, 무주 등지에서 개최된 ‘제29차 IFLA 한국총회’와 1999년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제9차 IFLA ER(동부지역) 총회’의 기록을 2회에 걸쳐 되짚어 보고자 한다.

1984 IFLA 제21차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한국총회 개최 건 획득
198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IFLA 제21차 대회에서 오휘영(당시 한양대학교 교수, 한국조경연합회 회장), 이동철(한국관상수협회 회장), 이석래(한국도로공사 조경과장), 오상평(서울환경계획연구소 소장), 김귀곤(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8년 후인 1992년의 제29차 IFLA 한국대회 개최권을 획득했다. 1981년 캐나다 벤쿠버 대회에서 가입승인을 얻은지 4년여만에 이룩한 성과이다. 참고로 한국은 1982년 9월 4일부터 개최된 캐나다 벤쿠버 대회(제19차 IFLA 총회)에서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회장(당시 한국조경학회 간사), 허형식 사장(당시 한국종합조경의 이사), 이헌정 에덴조경 사장(당시 경주관광개발공사 부장) 등 3인이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세계조경가대회의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2년 제29차 IFLA 한국총회

개요
기간
: 1992년 8월 31일(월) ~ 9월 4일(금)
장소: 서울/호텔 롯데월드(개회식·환영연), 경주/ 경주 힐튼호텔(본회장·폐회식)
주최 : 제 29차 세계 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후원 : 산림청, 문화재관리국,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 경주관광개발공사, 한국조경수협회
협찬 : (주)쌍방울개발
회의전문대행 및 공식여행사 : (주)브리지 인터내셔날, (주)브리지여행사 

1992년 제29차 IFLA 한국총회 준비
IFLA 한국총회는 1984년 제21차 헝가리 대회에서 개최가 결정된 이후 한국조경연합회(KOFLA)를 중심으로 약 16개월에 걸쳐 대회를 준비했다. 당시 8개 단체<한국조경학회(회장 이규목), 한국정원학회(회장 민경현), 한국조경사회(회장 김윤제), 한국조경가협회(회장 유병림), 한국조경수협회(회장 김영구), 조경공사협의회(회장 이한섭), 전문조경공사협의회(회장 정재구), 한국분재협회(회장 이철호)>가 참가하여 조직위원회(조직위원회 회장 오휘영)를 구성하는 등 한국총회의 준비과정에서 조경분야의 역량을 결집시키고자 했다.
이로써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임원 53명, 사무국 요원 22명, 자원봉사자 103명 등 모두 178명의 요원들이 참여하였다.



의의

1992년 제29차 IFLA 한국총회 개최의 의의(양병이, 1992)는 학술적 의미에서 학술발표 및 학술회의에 참석한 참가자의 숫자나 열의가 다른 어떤 총회보다 높았다는 점이 첫째이며, 둘째는 우리나라의 조경이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의 조경가들에게 체계적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이고, 셋째는 우리나라 조경가와 학생들이 세계적인 조경가의 강연을 들음으로써 세계적인 조경의 흐름과 나아갈 바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국제학생조경작품전의 작품질이 우수하여 그 관람만으로도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 중국 대만 등과 함께 동양조경사상연구회를 발족시키기로 함으로써 국제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하였다는 점 등이 본 행사의 의의로 새겨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 범조경계가 일치단결하여 국제적 행사를 치루어 스스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켰다는 점은 한국조경의 국제적 위상제고와 더불어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92년 한국총회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까지는 조경분야의 결집과 단결이 있었다.  오는 9월 1일에 개최되는 IFLA-APR의 성공개최 여부도 분야의 화합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한국조경의 소중한 진보의 계기가 될 IFLA-APR 총회, 범조경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로 조직위원회에서는 공식홈페이지(http://www.ifla-apr2009.org/korea/regi_01.asp)를 통해 8월21까지 사전등록을 받고있다. 사전등록은 현장등록보다 비용부담이 적기때문에, 이 기간동안을 적극활용하여 참가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계조경가총연합회
(IFLA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IFLA는 1948년 인구의 증가와 기계문명의 발전으로 파괴되어 가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조경 분야의 학문적, 기술적 발전을 추구하여 인류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영국의 캠브리지에서 설치되었다.
전세계적으로 56개국의 회원국이 소속되어 있으며 권역별로 살펴보면 중앙지역이 아이슬랜드 아일랜드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폐인, 포르투갈, 모로코, 세네갈,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텐마크, 폴란드, 독일,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불가리아, 터키, 그리스 말라위 등이고 동부지역은 인도, 스리랑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러시아, 일본, 한국, 흥콩,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며 서부 지역이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미국,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주엘라,과테말라,바하마,푸에르토리코 등으로 구별이 된다.





▲참가자들의 사인을 받은 제29차 IFLA 한국총회 대회기념기

참고자료
- 조세환, [한국조경의 도입과 발전 그리고 비전], 경기도:도서출판 조경, 2008. 
- 월간 환경과조경 1992년 10월호

정리: 나창호, 손미란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 1992년 10월호 e-매거진 무료보기>

나창호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