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조경 14명 전문가 모여 재능기부 특강

회사 등록시 과목별 수강가능,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에도 큰 도움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6-18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이창환)은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을 7월 3일(월)부터 7일(금)까지 서울 이화빌딩에서 실시한다.

본 특강은 한국전통조경에 대한 학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명망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산지식을 후대에 전함으로써 수천 년 역사의 전통조경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관련 전문가는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하였다.

명사특강은 전통조경에 관심 있는 전문가, 학생 또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특히 회사 및 단체에서 1구좌 이상을 등록 후 직원들이 관심있는 과목별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수리기술자 등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사는 학회 고문 등 전통조경에 조예가 깊은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통조경을 알리기 위해 최소비용만으로 재능을 기부하고자 나섰다. 명사에 따라 특강주제도 매우 다양하며, 답사도 마련되어 있다.


10:00~12:00

13:30~15:30

16:00~18:00

7/3(월)

한국의 경(景)

정기호 성균관대 교수

풍수와 조경

김두규 우석대 교수

전통조경의 사상

심우경 전 고려대 교수

7/4(화)

한국의 명승

김학범 한경대 교수

전통 민가정원

신상섭 우석대 교수

한국의 정원식물

노재현 우석대 교수

7/5(수)

궁궐조경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원야』의 이해

이유직 부산대 교수

생태조경의 미래

양병이 전 서울대 교수 

7/6(목)

전통대형수목 이식(시공)

임재홍 전 아아조경 전무

한국의 누·정·대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전통조경 설계·시공의 현황과 과제

이용훈 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7/7(금)

전통조경수 유지 관리

정종수 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문화재보호법

미정

7/8(토)

창덕궁(세계유산) 답사

-심우경 전 고려대 교수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음


일반접수기간은 5월 29일(월)부터 6월 26일(월)까지이며, 회원 및 학생은 15만원, 비회원은 25만원이다. 수강생들에게는 교재가 제공된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사)한국전통조경학회 누리집(http://www.kitla.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대 수강인원은 50명이다.

이창환 회장은 “전통조경이 어려운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며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미래 통일한국을 위한 대북녹화사업이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있어서도 전통조경 지식이 중요하기에 전문가만을 위한 특강 대신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 특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 강의 및 강사소개 >

한국의 경(景) - 정기호 성균관대 교수
우리나라의 전통조경에서 나타나는 조경대상으로서 경관에 대한 일반적인 특징과 경향을 살펴본다. 

예를 들자면 보자면 누정, 전통정원, 사찰과 궁과 서원 등 특정한 기능을 하는 시설에 따라 각각 패턴화 되어 표현되어 나타나는 경관들이 있다. 즉 정자나 누각에서 팔경으로 읊어놓은 전통팔경의 구조로 나타나는 경관, 궁이나 민가의 정원에서 보이는 적극적으로 조원된 공간, 정원과 울타리 너머의 차경의 대상으로 안대되어 있는 외부의 경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전통조경은 각 시점장이 될 수 있는 건축이나 장소에 따라 일정한 방식으로 표현되며, 각각 해당되는 시설별로 설명되는 정자경관, 정원경관으로 특정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본 강의에서는 그 모두를 일괄하여 전통적으로 인지되어 온 전통공간에서 보여 지는 경관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

정기호 교수는 건축학 학사, 조경학 석사, 건축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풍수와 조경 - 김두규 우석대 교수
풍수는 이상적인 땅을 전제한다. 이상적인 땅을 흔히 길지 혹은 명당으로 표현한다. 길지의 이상적인 공간모델이 무엇인가를 우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好地無全美(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완벽한 아름다움은 없다)”라는 풍수고전 ‘인자수지’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완벽한 땅은 없다. 완벽한 땅을 만들어가는 구체적 행위가 비보진압풍수이다. 그러한 비보진압풍수를 현대적 용어로 환치한다면 ‘조경’이다. 

비보진압풍수에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땅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조경에 관한 세계적이라고 알려진 일본의 가장 오래된 정원에 관한 서 ‘작정기’는 풍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정기’의 풍수 내용은 무엇이며, 우리나라의 전통 풍수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함께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다.

김두규 교수는 독일어 학사, 독문학 석사, 독문학/사회학 박사이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서 풍수분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전문위원과 문화재위원(풍수)를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명승 - 김학범 한경대 교수
'명승'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사적, 천연기념물과 동일하게 분류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의 한 종류이다. ‘명승’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은 문화재보호법의 제정과 더불어 처음부터 이루어진 것이지만, 명승은 현재에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명승은 2003년 까지만 해도 단 7건이 지정되어 있을 뿐이었다. 2017년 현재 110건으로 급격하게 지정이 확대된 명승은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의 자연유산에 대한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 강좌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을 통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간직된 자연과 문화의 상징과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특히, 강좌의 세부구성은 명승의 개념, 한국명승의 발전과정 및 지정현황, 한국·중국·일본의 명승 비교, 명승의 지정전망과 미래 등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명승의 대분류를 역사문화명승, 자연명승으로 구분하여 사례를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김학범 교수는 원예학 학사, 조경학 석사, 임학(조경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7년 4월까지 문화재위원회에서 위원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의 정원식물 - 노재현 우석대 교수
전통을 이해하고 확립하는 것은 미래를 열어가는 초석으로서, 고유 문화경관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경관의미의 재현과 회복의 창의적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고증 및 방법론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디자인 재현은 전통조경의 재현과 창조적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식재디자인(Plannting Design)은 소재 또한 디자인을 규제할 뿐 아니라 식물소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도 한다. 전통 식재디자인 재현을 위해서는 식재소재와 기법에 대한 고증의 어려움이 크므로 문헌 및 현장 확인과 ‘전통 식재의미론’에 대한 인식체계의 수립이 절대적이다.

본 강좌를 통해 기존 전통조경 텍스트와 논문은 물론 옛 그림과 시문 등의 통해 조경식물의 의미와 상징성을 주지시키고, 그 식재기법을 개관함하는 등 전통 식재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노재현 교수는 조경학으로만 학··박사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우석대학교에서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1996년부터는 한국조경학회에서 이사, 상임이사, 편집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2000년부터는 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상임이사, 총무이사, 편집위원장을 거쳐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부터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전라북도의 도시계획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생태조경의 미래 - 양병이 전 서울대 교수
생태조경애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구환경문제, 생물다양성의 위기, 먹거리의 오염, 지속가능한 개발시대의 도래 등을 들 수 있다. 생태조경의 미래는 환경오염과 지구환경문제 완화를 위한 조경, 회복탄력성이 있는 조경, 안전한 먹거리 자급자족을 위한 조경, 도시재생을 위한 조경, 그린인프라 조경등이 대두될 것이다.  

양병이 명예교수는 도시계획학 석사, 조경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조경학회 회장을,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으로 지냈다.


전통조경 설계·시공의 현황과 과제 - 이용훈 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을 요약적으로 살펴본다. 전통조경업의 현황과 전통조경 시공사례를 배우고, 향후과제에 대해 제시한다.

이용훈 대표는 조경학으로 학··박사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조경사회 회장,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조경수 유지 관리 - 정종수 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삼국시대부터 천신(天神)이나 산신에 제사하는 등 자연숭배사상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왕궁에서 원래 주인은 수목이었다. 그러나 수목은 도시화와 산업화라는 어려운 생육환경 속에서도 동물과 달리 제자리를 스스로 옮길 수 없어 인위적인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수목의 대부분은 오랜 기간 자라게 되므로 어린수목과 나이 많은 노거수 그리고 수종에 따라 생육에 필요하거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요구도의 차이는 많을 수밖에 없다.

현대에서 조경의 영역에는 계획, 설계, 시공, 관리로 구분할 수 있지만 현재 관리부분은 전문영역 밖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도 다르지 않다. 따라서 조경은 시공이후 설계의 의도에 맞게 적절한 관리는 물론 오래전부터 조성된 노거수까지 다양한 조경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종수 교수는 임학 학사와 조경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문화재청 연구소 실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의 누·정·대 -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누정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어떻게 관리되고 유지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자 한다.

안계복 교수는 조경학 학·석·박사를 취득했다. 2012년 한국농촌계획학회 회장과 2014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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