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용산랜드마크타워 시공 우선협상자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불꽃 튀는 박빙의 승부
라펜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1-09-27



용산국제업무지구 초고층 빌딩인 랜드마크타워의 시공 우선협상자에 삼성물산이 낙점됐다.

 

랜드마크타워 시공사 공모는 단일건물 시공비 14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규모뿐만 아니라, 2007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 공모 이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라는 두 공룡의 용산을 둘러싼 두 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한달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 결과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2, 828m), 타이페이 101타워(101, 509m),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92, 452m)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1,2,5위 건물을 시공해 세계 초일류 초고층 시공 기술력을 입증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신용등급, 시공실적 등의 자격요건(70%)과 공사기간, CB참여, 공사이익률 등 평가항목(30%)으로 구성된 이번 입찰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모두, 공사기간 제안에서 최단기 공기인 48개월을, CB인수금액에서는 최대금액인 15백억원을, 공사이익률에서는 최저이익률인 6%를 최종 제안함에 따라 용산역세권측이 제시한 모든 사항을 전격 수용하며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건축분야 시공능력평가에서 최고점수를 얻은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0.52점 차이로 앞서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 끝에 삼성물산이 최종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은 삼성물산과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8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의 최대 쟁점이었던 공사기간에 대해 두 건설사 모두 토목 착공시부터 48개월내 준공하겠다고 제안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공모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제안 공사기간은 도급 계약서와 책임준공확약서에 그대로 적용되고, 공사기간 미준수시 엄청난 지체상금이 부과되므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랜드마크빌딩 시공만을 위한 전사적 차원의 시공본부를 꾸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5백억원에 이르는 전환사채 인수조건에 대해서도 양사 모두 전액 인수를 제안한 점도 눈에 띈다. 전환사채란 자본증자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용산사업 전반에 참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사업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7월 토지주인 코레일과 시행자인 드림허브PFV는 사업정상화를 위해 토지대금의 지급시기를 사업종료시점으로 조정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을 위해 랜드마크타워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랜드마크타워 매입의 전제조건으로 요구된 책임준공 확약과 15백억원의 자본증자(CB) 문제가 이번 시공사 선정을 통해 동시에 해결됨에 따라 사업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기게 됐다.

 

28일 도급계약 이후 30일로 예정된 코레일과의 랜드마크타워 매매계약은 용산사업 완전정상화의 마지막 퍼즐이다.

 

42천억원의 매각대금을 기초로 한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3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랜드마크빌딩 공사비와 분양전 사업비로 활용함에 따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성에 대한 이견으로 경영권을 포기했던 삼성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사업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주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있어 천문학적 금액의 계약이 결정되는 골든위크가 될 전망이다. 랜드마크타워 매매계약이 42천억원, 시공도급계약 14천억원, 코레일 잔여토지 매매계약 15750억원, 유상증자 15백억원 등 총 74천억원이라는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들이 일주일 사이에 연속적으로 체결된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의 경우, 입지와 상징성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인 용산랜드마크타워의 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이어 국내의 초고층 건축시장의 주도권도 선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소원해진 삼성과 드림허브와의 관계도 이번 랜드마크빌딩 시공건설 참여로 급격히 개선될 것이며, 이것이 드림허브 구성원 전체의 바램이라고 드림허브 관계자는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의 박해춘 회장은이번 조치로 지난 코레일과의 사업정상화계획의 모든 후속조치가 마무리됐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들어설 랜드마크타워를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을 각오다라고 밝혔다.

이오주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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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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