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통합 2년 만에 경영정상화 조기 안착 성공

통합출범 2주년 경영성과 되짚어
라펜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1-10-14

통합출범 2주년을 맞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지송)는 지난 30일 오후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2년간의 경영 성과를 되짚어보고 LH의 미래 비전을 천명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후 LH 임직원으로 구성된 'LH 나눔봉사단' 100여명은 성남시 야탑동으로 이동, 관내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20가구에 각각 500장 등 총 1만여장의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을 직접 이끈 이지송 사장은 "창립기념일을 내부 직원들만이 기쁨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생활 여건이 취약한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한층 성숙된 나눔의 정신을 LH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모든 열정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LH가 있기까지

10 1일은 대한주택공사(주공)와 한국토지공사(토공)를 합병해 LH로 출범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1960년대 이후 여의도 면적의 213배에 달하는 618㎢를 개발해 공공택지의 81%를 공급했다.

448만호의 주택을 건설해 주택난 완화와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했으며, 택지, 신도시, 도시재생, 산업단지개발 등 국민의 주거복지에서부터 국가경제 성장 기반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적 사업을 통해 총 916개 지구, 168㎢의 토지를 개발 공급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도시면적 17420㎢의 6.1%로 서울시 면적의 약 1.7배에 달할 만큼 성장과 복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30~40년간에 걸친 개발만능주의로 인해 수요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개발과 물량위주 개발로 신도시의 베드타운화, ·토공의 중첩된 기능으로 인한 과도한 중복개발의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9 10 1일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공과 토공을 통합했다. 그러나 출범과 함께 위기가 닥쳤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직원 융화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양 공사의 이질적 기업문화를 극복하고자 애쓰던 LH였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구조 및 재무역량을 초과한 과도한 사업 등으로 재무 위기가 닥친다.

 

2009년말 기준으로 LH의 재무현황은 자산 130조원, 부채 109조원, 금융부채 75조원이었고, 금융부채비율은 자본금 21조원 대비 361%에 육박했다.

 

2010. 8. 16 비상경영 선포

이러한 상황에서 이지송 사장은 취임 일성대로 유동성 위기의 돌파구를 찾고자 출범과 동시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LH의 재무상태를 정밀 진단, 부채의 원인과 내용을 규명하고 재무개선 100대 과제를 검토ㆍ발굴했다.

 

이에 LH는 지난해 8 16일 노사공동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11자산 판매운동, 판매보상인력 확대등 세일즈 강화, 원가 10% 절감, 휴일비상근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전사적인 경영혁신에 돌입했다.

 

인사 및 조직 혁신_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완성한 공정ㆍ투명한 7단계의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12급 직원 75%를 물갈이했다.

 

자기완결형 책임경영체제 구축_본사와 지원인력을 줄여 2010년 초에는 본사 인원의 25% 500여명을 사업현장으로 배치했고, 2011년 초에는 현장사업단을 확대해 LH 전체 인력의 57% 3750명을 고객 접점으로 전진 배치했다.

 

신속한 업무시스템 단일화_LH는 출범과 동시에 본사, 지역본부, 현장 조직 및 일의 기준인 사규, 급여ㆍ후생제도 등을 통합ㆍ운영하는 한편, 업무와 사업수행의 기반이 되는 경영정보시스템을 통합했다.

 

공통의 가치체계 정립_ 전문가ㆍ자문ㆍ직원 조사 등을 통해 통합공사에 맞는 미션ㆍ비전ㆍ핵심가치 등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전 직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했다.

 

CEO의 소통 리더십_특히 CEO가 최일선에서 직급, 직렬, 성별을 아우르는 직원과의 대화의 마당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했다.

 

2010.12.29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어 지난해 12 29 LH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LH 스스로 전직원 임금 10%반납, 인력감축, 고유목적외 사업의 전부 정리, 원가 절감, 사업시스템 개선등 생살을 도려내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방안을 담았고 138개 신규사업에 대한 사업조정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 추진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2014년 사업수지 흑자전환 기대_ 이러한 정상화 방안으로 LH 2014년부터 사업수지 흑자 전환 및 금융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개선의 전기를 마련했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민경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결산 3863억원 당기순익 실현_실제 경영정상화 방안 선포 이후 6개월이 지난 6월 상반기 결산에서 전사적인 총력 판매활동으로 금융부채의 증가속도를 대폭 완화시키고 지난 한 해 당기순익 3733억원 보다 많은 3863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138개 신규사업에 대한 사업조정_LH의 사업조정은 통합 전 양 기관이 지자체의 개발요구에 부응해 무리하게 벌여 놓은 사업을 수요와 사업타당성에 기반해 재조정하는 작업으로 138개 신규사업에 대한 사업조정은 LH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고양원흥, 하남미사 등 이미 보상을 착수했거나 보상공고를 낸 사업이 13개 지구, 행정절차를 완료한 지구가 32개 지구이며, 현재 사업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사업지구 역시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110조원 사업비 절감 효과 기대_신규사업 138개 지구(195, 143조원 규모)에 대한 사업조정이 완료되면 70조원 내외의 사업비가 축소되고, 사업착수시기 조정 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효과 40조원 내외를 포함하면 총 110조원 내외의 사업조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모 축소 및 투자비 이연을 통해 2014년부터는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돼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향후 LH 경영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정상화 노력의 의의

재무개선의 전기 마련_이지송 사장 취임 이후 LH는 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해 왔다.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부채의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밝혀 이를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구체화하고 이를 전직원이 하나 돼 지속적으로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나갔다.

 

동시에, 임대주택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 핵심 공익사업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방안이 통과됐고, 판매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금년 상반기 결산시 금융부채의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 등 재무개선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 2년간의 가장 큰 성과하고 할 수 있다.

 

공적역할 확대 기반 축적_LH는 지난 2년간의 재무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전월세난, 건설경기 침체 등 국민생활의 어려움 해소와 경제 활성화 역할을 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세난 해소를 위해 LH는 지난해 16천호에 그친 주택 착공을 금년 말까지 62천호로 크게 늘리고,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호 매입, 다가구 매입임대 5600, 전세임대 12천호, 도심형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과 현장중심 경영_ 통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과거 방만하게 운영되던 조직을 발탁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를 발굴해 경직된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원조직을 축소해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전환 배치해 젊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공익사업에 대한 인식 제고_지난해부터 추진해온 LH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조정은 결과적으로 공익사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개발시대의 개발만능주의를 털어내고 수요에 기반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강화한 사업방식을 도입함으로써 LH의 선재무 후사업에 기반한 사업조정의 흔들림없는 추진 등은 기존 우리 사회의 개발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경제적 관점으로 개발사업을 제고하게 하는 도화선이 됐다.

 

LH, 국민공기업 도약 위한 5대 과제

LH는 지난 2년간 강력한 경영정상화 추진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LH의 진정한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공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LH가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과제 역시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

 

임대주택사업의 근본적 대책 마련_임대주택은 서민을 따뜻하게 하는 주거복지 안전망이자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선진적 주거복지의 핵심이므로 중단 없는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임대주택사업의 구조적 부채누증과 운영손실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으로 인해 임대주택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LH의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돼 왔다.

 

따라서 임대주택사업의 미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임대주택사업은 비수익의 주거복지사업으로서, 정부 재정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나 실제로는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이므로 정부지원을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주택기금 융자금에 대한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선순환형 사업구조 정착_과거 단기간에 집중된 정책사업으로 인한 LH의 급속한 부채증가와 재무구조 악화는 공적역할 수행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추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국민주거안정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LH가 재무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주거안정과 국토개발사업을 모두 적기에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유동성 차원에서는 재무역량 범위내로 사업규모를 조정하고 수익성 차원에서는 자본비용율보다 투하자본수익율이 크도록 하는 사업구조 모델을 기본원칙으로 선투자 축소를 위한 환지방식 도입, 기반시설 부담 축소, 자산유동화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지원 확대를 유도하고, 사업간 수익에 따른 교차보전이 가능하도록 적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의사결정시 전문성과 책임성이 강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선순환형 사업구조가 정착될 경우 투하자본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부채가 근본적으로 축소돼 재무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공공사업을 순환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_택지개발 등 개발사업의 수요 축소에 대비한 신성장동력 사업을 강화해 그린홈 등 녹색성장 사업, 도시재생사업, 토지은행등 토지비축사업, 개성공단 2단계등 남북협력사업, 해외신도시 개발사업, 토지ㆍ주택 정보화 사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추진 방식과 미래에 대비한 LH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R&D 기반을 확충하고 연구성과를 실용화할 필요가 있다.

건설기술 전문성 제고를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 강화 및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한 현장관리 체제 개편, 녹색성장을 주도할 녹색개발·경영 전문성 제고 및 기술기반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고객중심 경영시스템 강화_부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고 국민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 확립과 브랜드 인지도 증진을 위해 CS 시스템 및 조직구조에 대한 진단을 통해 새로운 고객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환경ㆍ윤리ㆍ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국민 신뢰도를 향상해야 한다.

 

선진·복지국가 실현_국민주거안정의 실현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초일류 토지주택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남으로써 선진ㆍ복지국가 실현에 일익을 담당하는 등 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복지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10 1 2주년 기념행사로 성남시 야탑동 인근의 비닐하우스 거주자를 위해 임직원들과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한 LH 이지송 사장은지난 2년은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오로지 국민만을 쳐다보며,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모든 열정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출범 2주년 기념사를 대신했다.

 

이오주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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