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10월 14일 금요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한누리관 10층 1004호에서는 한국 전통조경문화를 연구하고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인 2011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가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일정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임시 이사회, 임시총회, 특강, 중식, 학술논문발표회, 리셉션 순으로 이어졌다.

10시부터 40분 동안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최종희 총무이사(배재대 교수)의 개회선언과 폐회선언으로 시작과 끝이 맺어지고, 사이에는 진상철 (사)한국전통조경학회장의 인사, 경과보고, 부의안건, 기타토의가 있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심우영 상명대 부총장은 “상명대에 전통조경 관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데에 진심으로 환영하며,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의 조경에 관한 의미를 이해하고 캠퍼스를 둘러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감사패 및 학위패 수여식이 이어졌다. 감사패는 박준석 아세아 환경조경 대표가 수상했으며, 학위패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생태공학과 박주성 이학박사, 상명대학교 대학원 환경자원학과 이진향 이학박사, 전북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이현우 조경학 박사에게 전달되었다.

기타토의에서는 2012년도 조경기사 시험 출제기준 및 과목 변경 관련한 토의와 오는 11월 8일에서 9일까지 1박 2일로 학회에서 발표를 하기로 한 『경주 임해전지 종합정비 국제학술심포지엄』개최에 대한 홍보도 이어졌다.

이어 ‘안서동천의 꿈’이라는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의 조경에 관한 영상상영과 폐회 선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한국의 전통조경시설’을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김영모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김영모 교수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적합한, 한국의 전통조경시설에 관한 서적이 총 2권이 출판될 예정이다. 늦어도 12월 안에 많은 분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내년 2월 혹은 3월까지 전문가들을 위한 서적을 새롭게 출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전통에 대해서 두가지의 시각을 가질 수 있는데 ‘어떻게 볼 것인가’와 같은 분석에만 머물러 있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면에서는 현대적 공간에 맞게 전통을 재해석하려는 계승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전통조경시설에 관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중식 후 학술논문발표회가 2개의 분과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제1분과는 한누리관 10층 1001호에서 ‘물외(物外)에서 노니는 탈속(脫俗)의 경지(境地)’를 주제로 최종희 배재대 교수, 이행렬 상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제2분과는 ‘옛 것을 찾는 시대(時代)의 고뇌(苦惱)’를 주제로 김재식 전북대 교수, 허준 우석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각각의 분과는 12개의 다소 많은 논문이 발표되었고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활발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9층 교직원 식당에서 리셉션이 진행되었다. 준비된 만찬을 식사하기에 앞서, 각각의 분과에서 발표된 우수논문상에 대한 수상이 있었다.

제1분과에서는 ‘보길도 윤선도원림 낙서재지역 원형복원과 귀암(龜巖)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발표한 이원호·허복수·이위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유회당 何去園의 조영사상과 정원기법’을 발표한 신상섭, 김현욱, 강현민 우석대학교·대학원에서 수상하였다.

제2분과에서는 ‘동궐도에 나타난 무편액(無偏額) 건물의 조영사적 고증-후원 권역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정우진, 심우경 고려대학교 대학원과 ‘명승적 가치를 지닌 전통산업경관자원 조사’를 발표한 이영이, 이진희, 이재근 상명대학교·대학원에서 수상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2012학년도 정기총회는 내년 4월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