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으로 설계사무소 괜찮을까?

서울시립대, 세대 간 토크포럼 진행
라펜트l장유리 통신원l기사입력2011-11-05



2011
10 26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세대 간 토크 - 평생직장으로서 설계사무소, 꿈과 현실 사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었다.

 

2011 시대 조경 발전 포럼은 좌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민우 소장(가원조경)과 김병채 소장(채움조경), 이상수 강사(신화컨설팅), 이세희 학생(조경학과 4학년)이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포럼의 전체적인 사회는 김용근 교수가 맡았으며, 김아연 교수가 좌담을 이끌어 갔다.

 

포럼은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과 설계사무소에 취업하여 일한 경험이 있는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설계사무소에 대한 생각과 불만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시작되었다. 동영상의 주된 내용은 현재 설계사무소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학교에서 배우는 조경에 대한 것과 실무에서 쓰이는 조경 관련 일의 괴리로 인해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좌담회의 첫 질문은 실제 조경 관련 일을 하면서 세대 차이를 느끼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기성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민우 소장과 김병채 소장의 경우 세대 차이를 인정하며, 존재한다면 그것은 세대 간의 단절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다만 서로 알아가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거름이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상수 강사의 경우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에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세대 차이에 대해 둔감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며 서로 조금씩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를 대표한 이세희 학생은 한 달간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인턴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부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하였다.

 

현재 조경설계사무소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데에 대하여 이세희 학생은 조경설계를 좋아하지만 미래에 직업으로 선택하기에는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고민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이에 김병채 소장은 어느 조직에서나 그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어려운 고민의 결과가 조경설계였다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며, 조경설계사무소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연 교수는 실무에 있는 제자들이 찾아와 학교에서 했던 조경설계와 실무에서 하는 조경설계에는 큰 차이가 있어 힘들어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에서의 조경설계는 이상적이고 녹색환경을 만들어 내는 좋은 이론인데 반하여 실제 조경설계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컴퓨터 앞에서 기계적으로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것이고, 따라서 비전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았다.”는 고민을 나눈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민우 소장은 조경을 너무 낭만적인 학문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단순작업이라 하여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경이 전문직종이기에 당연히 겪어야 할 일로 받아주었으면 하는 의사를 표명하며, 단순작업을 포함한 다양한 조경설계 업무를 해본 사람이 훗날 총괄하는 일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작업을 하면서도 그것을 자기발전의 기회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말했다.

 

이상수 강사는 젊은 세대가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처음 하는 일을 그냥 단순 업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쉽다. 실시설계에서는 단순히 그리는 선하나가 비용과 제도적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달리 생각하면 단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성 세대의 경우 젊은 세대인 직원을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그저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뽑는 경우가 많아 기계적으로 일을 시키게 되고, 그런 직원은 처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의 괴리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각 세대 가질 수 있는 고민과 관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2011 시대 조경 발전 포럼은 기존에 오후 4시부터 6시로 정해진 시간에서 조금 연장되어 진행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세대 간 토크 - 평생직장으로서 설계사무소, 꿈과 현실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대 간의 소통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런 자리를 통해 그것을 대외적으로 나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큰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장유리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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