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 공원과 광주폴리의 만남

건축가 승효상‘푸른길 문화센터’광주폴리 설치
라펜트l서신혜 수습기자l기사입력2011-12-07



광주시는 푸른길 공원에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인 건축가 승효상의 광주폴리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폴리는 동명동 법원 근처의 농장다리에서 푸른길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작은 커뮤니티 시설인 푸른길 문화센터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지난 11 6일 시공을 시작해 오는 15일 준공될 예정이다.

 

농장다리 인근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변에 형성된 동네로 1960년대 구 광주교도소가 이곳에 위치하여 한국의 근현대사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안고 있는 지역이다.

 

이 곳 폴리에서는 장소가 가지는 이러한 도시의 흔적과 시민들의 기억을 새롭게 해석해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농장다리와 푸른길을 직접 연결하는 계단을 이용해 객석과 쉼터를 만들고 다리밑 공간과 터널내부를 정비하였다. 기능적으로는 10.8㎞의 푸른길 공원에서 광주만의 다양한 축제가 펼쳐질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 영사실과 조명시설, 야외무대를 계획해 푸른길 내에서 공연장,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장 높은 곳에는 매년 5월에 피는 붉은 영산홍을 심어그 해 5월의 광주에 대한 치유의 매개체가 되도록 하였다.

 

승효상 건축가는수많은 광주 시민들의 기억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고 도시의 역사를 안고 있는 푸른길 공원에 문화적 치유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푸른길 공원이 지금도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 작은 폴리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인 활동이 더해져 더욱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농장다리
 

“푸른길”이란......

푸른길은 광주 도심을 감싸며 통과하는 경전선 구간 중 광주역-효천역 간의 10.8km가 이설 결정(1995)되고 폐선(2000 8)을 거쳐 그 중 7.9km가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결정(2002)됨에 따라 성립한 도시공원을 말한다.

 

광주도심철도 폐선부지 푸른길공원이라고 해야 그 탄생 배경을 포함하는 정확한 표현이지만 지금은 그저 푸른길로 불리는 좁고 긴 땅이다. 2m 내외의 산책로가 이어지며 나머지 공간에 풀과 나무가 심어지고 가끔 소규모 광장과 만나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 이름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1980년대부터 도심철도 폐선 요구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딛고 전 구간을 도시숲길로 만들고자 하는그린웨이로의 기대가 담겨있다.(푸른길과 옛 기찻길 동네(조동범 저, 나무도시)’에서 발췌)

서신혜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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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광주폴리, 폴리, 푸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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