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눈뭉치면 침엽수 ‘털어라’

이승제 대표 “날 풀리면 조경수 피해 드러날 것”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2-03



최근 폭설에 이은 55년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조경수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폭설 등 요인으로 발생하는 겨울철 조경수 피해는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드러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냉한기 겨울에 받는 피해로서 동해는 영하 15℃ 이하일 때 주로 나타나게 된다. 지난 2일의 경우,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5도를 기록하였다. 

 

전문가들은 피해목은 봄철 잎의 발아상태 보고 수형조절과 엽면시비, 수간주사 등을 통해 수세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량의 눈()에 의해 발생하는 설해의 경우, 눈의 뭉침 정도에 따라 피해정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즉 눈이 잘 뭉친다는 것은 눈 속에 다량의 습기를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많이 쌓일수록 가지에 부담을 주어 부러뜨리게 된다는 말이다.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대표는 특히 침엽수는 많은 눈이 내리면, 가지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제설제(염화칼슘)에 대한 철저한 조경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이에 대한 피해는 봄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샤이고미터(Shigometer) 측정으로 제설제 피해를 직접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겨울눈이 트고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는 때에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제설제에 의한 피해가 의심되는 수목은 겨울눈이 트기 시작하는 봄철에 배수와 석고를 이용하여 토양환경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유공관에 지속적인 물주기로 염류를 배출시키는 것도 수세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식목과 수세가 쇠약한 나무역시, 겨울철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식목이나 쇠약목은 동절기에 수세가 쇠약해지고, 심하면 고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목을 이식시 뿌리의 절단과 뿌리의 세근 발달 부진으로 흡수기능이 저하되어 물과 무기양료 흡수가 적고, 또한, 이식작업시 엽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동화작용 부진으로 수목자체의 영양결핍으로 수세가 쇠약해지게 된다.

이처럼 이식목과 쇠약목은 9~10월경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 유황이 함유된 엽면시비를 실시함으로써 사전 월동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인공지반, 특히 고층에 식생기반이 있는 경우에는 원지반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철원 상무(한설그린)고층 건물위로 불어오는 냉동풍은 토양을 쉽게 마르게 하므로, 멀칭과 관수 그리고 배수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겨울이 끝나는 2월말에서 3월까지도 꽃샘추위로 인한 식물의 고사율이 높기 때문에 원지반 보다 오랜시간 동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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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조경수, 월동, 이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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