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부산시는 미군기지‘캠프 하야리아’를 공원으로 조성해 부산시민들 품으로 되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의 작은 바람으로 시작해 10년 넘게 반환을 요구한 결과였다.

부산시의 부지보상비, 오염지역 복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난항을 겪자, 지자체는 시민이나 전문가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까지 완료해버렸다.

이런 충격적인 추진방식에 대해 절망감이 커지면서‘함께 고민하여 작은 대안이라도 제시해보자’는 의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이 나서 도시계획, 건축, 조경, 문화, 복지 등 각계 전문가들을 모아 공원을 공부하고, 시민과 소통하는‘하야리아공원포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부산시민들은‘시민공원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뜻을 모으고 꿈과 비전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된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쉬움도 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만의 공원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이 책은 지난 3년 간 ‘하야리아공원포럼’에서 함께 나눈 생각과 고민, 제안들을 담고 있다.

공원조성에 참고하기 위해 국내외 공원을 답사하고 연구한 경험들, 설계자 제임스 코너를 만나 나눈 대화, 시민에게 개방되었을 때의 감동 등을 엿볼 수 있다.

공원 더 나아가 진정한 시민공원의 의미에 대해 심층적으로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해야 할 도서이다.

저자/역자 약력

‘하야리아공원포럼’은 캠프 하야리아 부지의 온전한 시민공원화를 위한 옳은 뜻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결성된 전문가 그룹이다. 2009년 2월 이후 20여 차례의 세미나와 발표, 전시회 개최, 국내·외 공원조사 등을 통해 캠프 하야리아가 시민공원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 참여적 계획·설계 과정의 적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집필진(가나다순)

강동진(경성대학교) | 강윤경(부산일보) | 김교정(동명대학교) | 김기수(동아대학교) | 김맹기(한국환경생태연구소) | 김승남((주)일신설계) | 김승환(동아대학교) | 김종철(부산광역시) | 나춘선(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 | 박세익(부산일보) | 이동흡(부산광역시) | 이병철(부산일보) | 이유직(부산대학교) | 이훈상(동아대학교) | 장승복(금정구청) | 차재근(문화소통단체 ‘숨’) | 최정호(부산광역시) | 허운영(하야리아부지시민공원추진범시민운동본부) | 홍미영(부산여성가족개발원)

차례

1편 · History

1장. 유형 문화유산의 보전에서 역사적 증언의 장으로 / 이훈상

2장. 캠프 하야리아의 변천 / 김기수

3장. 캠프 하야리아 반환과정의 역사 / 허운영

4장. 시민공원의 탄생 과정에 대한 회상 / 김종철, 장승복

2편 · Value

1장. 캠프 하야리아의 건축 / 나춘선

2장. 캠프 하야리아의 식생 / 김맹기

3장. 캠프 하야리아의 경관과 장소 / 강동진

3편 · Planning Process

1장. 2006 부산시민공원 계획안의 수립과정과 내용 / 이유직

2장. 2008년 완료된 부산시민공원 계획안과 추진과정에 대한 단상 / 김승남

3장. ‘하야리아공원포럼’의 탄생, 그리고 이후 / 박세익

4장. 공원설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과정과 노력 / 최정호

5장. ‘하야리아 라운드테이블’에서의 제 이슈와 논의 / 강윤경

4편 · Future

1장. 부산시민공원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 김승환

2장.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공원 / 김교정

3장.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공원 / 홍미영

4장.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공원 가꾸기와 만들기 / 차재근

5장. 부산시민공원 계획을 위한 고려사항 1: 디자인 가이드라인 / 김승남

6장. 부산시민공원 계획을 위한 고려사항 2: 도시재생 / 강동진

7장. 좋은 공원을 가꾸는 방법 / 이동흡

8장. 언론과 공원, 그리고 굿 거버넌스 / 이병철

지은이_하야리아공원포럼| 펴낸곳_도서출판 美세움| 발행_2012년 3월| 정가_23,000원| 문의_(02)844-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