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시장 허남식)는 지난 14일, 공원·광장에 설치된 공공조형물에 대한 체계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조형물 305점, 기념비·기념탑 70점, 공공미술프로젝트 작품 등 총 496점의 공공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관리는 관할 구·군, 기관에서 맡고 있으나, 일부 공공조형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시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조치로 도시 문화환경 개선과 시민 문화복지 제고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6월 말까지 실시하는‘공공조형물 일제조사’는 도색, 세척, 훼손 과 같은 관리상태 전반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점검은 구·군 등 관리기관별로 전문가 중심의 조사반을 꾸려 추진하고, 이후 공공조형물의 형상, 구조, 규격, 보존상태를 기록한 관리카드를 작성·관리한다. 훼손된 조형물은 예산을 확보해 보수와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지역 곳곳에 있는 공공조형물에 대한 검색기능, 유형·용도별 통계기능을 갖추기 위한 ‘공공조형물 정보관리시스템’구축 용역을 3월 중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8월부터 시행하는 시민모니터제의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도서를 증정하고, 연말에는 우수 신고자를 대상으로 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공공조형물 훼손행위, 조형물 관리방법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민은 구·군 문화공보과에 신고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원 및 광장에 설치된 공공조형물들이 원래의 설치 목적에 부합해 시민들에게 문화복지를 제공하고 도시문화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조형물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