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는 관계형성, 전통조경 위상 높이겠다"

[취임사]홍광표 한국전통조경학회 신임회장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4-04



존경하는 선배, 동료 회원 여러분.

 

우리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린지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 세대가 30년이라고 치면 한 세대가 지난 셈입니다. 정원학회로 출발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학회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신 많은 선배회원님들 덕분에 이제 우리학회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대형 학회로 발 돋음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학회발전을 견인해 오신 많은 선배, 동료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우리 학회의 학회장 소임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제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고, 많은 선배, 동료회원님들의 협조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잘못된 점이 있으면 호되게 꾸짖어주시고, 잘한 일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회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학문의 발전과 사회봉사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선배님께서 이루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저는 학회장으로서 몇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학회를 경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학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회는 내실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일 년에 학회지를 5회 발간하고, 정례학술회의를 두 차례나 여는 등 적극적으로 학술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내공을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학회를 알리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지자체의 문화재 담당자와 문화재수리기술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교육, 우수한 한국의 전통정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국정원의 조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탐방프로그램의 운영, 한중일 삼국의 조경문화재 전문가들의 연찬회 조직과 같은 사업은 우리 학회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이 하고, 학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학회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 회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회는 전 회원들이 참여하는 역동적 학회활동이 부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학회를 운영하는 집행부가 학회회원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지 않은데 기인한 것입니다. 이제 학회의 주인이 학회회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회의 일들이 학회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학회회원에게 먼저 묻고 학회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양한 사업계획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참여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유관기관 및 관련학회와의 유대를 강화하여 우리 학회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현재 문화재청 소속 학회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은 받고 우리 학회가 문화재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긴밀한 유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협조는 유관 정부기관, 각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관련업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다 폭넓고 깊이가 있는 관계형성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우리 학회회원님들에게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회 회원들 간의 친밀한 관계형성도 이루어내야 할 과제입니다. 학회는 연찬의 기능이 주가 되지만, 소속회원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역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좋은 것은 서로 나누고 어렵고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는 걱정해주고 짐을 나누어지는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이루어낸 성과를 존중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발전적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성급한 마음보다는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생각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을 존경하는 자세로 늘 회원여러분들의 입장에서 학회를 경영하고자 합니다. 함께 이루어내는 학회, 뚜렷한 비전을 가진 학회, 학문적, 기술적으로 발전적 미래를 지향하는 학회를 만들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다시 한 번 한국전통조경학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 3 31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홍광표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