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출전권 따고도 정원조성 올스톱

황지해 작가, 스폰서 없어 출품 무산위기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4-06


황지해 작가(사진_월간 환경과조경 2012년 3월호)


영국 첼시플라워쇼의 메인무대인 쇼가든 부문에 출전권을 따낸 황지해 작가가 스폰서 확보의 어려움으로 정원제작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후원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잠정 중단이 아닌 출전권 무산사태로 이어지게 된다.

황지해 작가측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과는 달리 대형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후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렇다고 개인비용으로 해결하기도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만 하더라도 많은 지원을 받고 첼시플라워쇼에 출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황지해 작가는 지난해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 생명의 순환과 비움의 철학을 담은 ‘해우소가는 길’을 선보여 Artisan Garden 부문 최고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이는 180여 년 첼시플라워쇼 사상 이례적인 결과로 이를 통해 ‘디테일의 귀재’, ‘신의 손’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자연주의로 회귀하는 세계 가드닝의 흐름을 대변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요한 시간 - DMZ 금지된 정원(출처_월간 환경과조경 2012년 3월호)

 

그리고 그녀는 올해도 다시 한번 첼시플라워쇼에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일구어 냈다. 출전권을 위해 세 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비무장지대(DMZ)를 테마로 한 '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 '이다. 아티즌 가든부문의 10배 규모의 220( 67) 면적에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다.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정원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우리나라 DMZ를 통해 생명 환원과 치유라는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Victoria Cross Medal 수훈자 4명을 비롯한 영국인 참전용사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황지해 작가측에서는 후원금만 확보되면, 아직 진행 가능성이 있는데 어렵게 출전권까지 따냈는데 무산위기에 처한 지금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DMZ 정원이 출품되는 첼시 플라워쇼의 메인 부문인 Show Gardens에 소요되는 평균 경비는 약 180,000파운드(한화 약 33천만원)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경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무대의 메인에서 한국의 정원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니만큼,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SNS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구체화된 움직임이 일지않고 있다.

서신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