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고려대 심우경 교수가 이끄는 한국조경봉사회가 성북구 북정마을에서 정기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심우경 교수를 비롯하여 고려대 조경학연구실 대학원생들과 환경디자인학 연계전공 학부생들, 조경연구회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봉사회에서 준비해 온 고추모종을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모종을 심는 활동을 하였다.

한국조경봉사회는 2009년 창단 이후부터 북정마을과 결연을 맺어 매년 정기적으로 마을 시설물을 보수하고 식물을 심어주는 등의 조경분야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심우경 교수가 봉사회를 창단하게 된 계기는 “조경가는 사회를 통해 이익을 얻기 때문에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전부터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부족하였다. 그 와중에 2009년 제자들이 뜻을 모아 봉사회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조경의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조경은 개발을 위해서나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조경인들의 조경봉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성북 북정마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층인 주민들이 무허가 건축물을 짓고 거주 중인 곳이다. 현재 이곳에 한옥단지가 조성될 계획이어서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태이다.

심우경 교수는“조경봉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지역이 있으면 알려주길 바란다. 또한 고려대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국사회의 조경인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봉사활동 후에 간단한 뒤풀이를 끝으로 봉사회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이 날 봉사회에 참여한 서정원 (환경디자인연계전공 08) 학생은 “책상에 앉아서만 조경을 하다가 직접 나와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흙을 만지며 텃밭을 가꾸니 상쾌하였다. 다음기회에도 더 많은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