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복원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예정

서울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발표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5-13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복원하고 보존·관리 하기 위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지난 7() 발표했다.

 

종합계획의 주요 골자는 ▲2015년까지 성곽 복원 및 형상화 등으로 전 구간 연결,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수립, ▲한양도성 전담관리 조직인한양도성 도감신설, ▲한양도성의 체계적 연구와 발전을 위한 박물관 및 연구소 설립, ▲서울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되는 한양도성 자문위원회발족, ▲서울시민 한양도성 순성관제 도입을 통한 시민참여 확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이다.

 

끊어진 한양도성, 2015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구간 연결

1975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을 시작한 한양도성은 현재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 등 3개 성문을 포함하여, 총 연장 18.6km 12.3km 구간의 복원을 완료 하였으며, 성곽 복원 및 형상화 방식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전 구간을 연결 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개설로 인해 성곽이 단절된 구간은 도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절 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로 상부 또는 하부에 형상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성곽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서소문 일대, 장충동 일대 등은 성곽 추정선에 인접한 길을 따라 성곽 흔적을 알리는 표시물을 바닥에 설치 할 예정이다.

 

성곽이 훼손된 채 유존하는 사유지(장충동, 혜화동, 홍파동, 정동 등) 4,001m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연차적인 매입 등 지속적인 보존 및 복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수립

그 동안의 복원사업이 일제 강점기와 도시 개발 과정 속에 강제 철거·훼손된 수난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마스터플랜은 단순 복원을 넘어 세계 문화유산에 걸맞은 지속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 한양도성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보존·관리에 관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수립에 착수한다.

 

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한양도성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요인과 도성의 관리 실태, 기존 탐방로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세부 관리·정비기준, 활용방안, 접근성 및 개선대책 등을 마련한다.

 

아울러 무분별한 복원보다는 고증을 철저히 거쳐 복원하고, 이미 복원된 곳도 잘못이 있는지 고증을 거쳐 수정해 가는 내용과 주변수목의 단계적 정비 등이 포함된다.

 

시민·전문가로 구성되는 한양도성 자문위원회 발족

한양도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역사, 건축, 도시계획, 관광, 시민단체,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한양도성 자문위원회를 2012년 하반기까지 구성하여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정책화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주변환경과 조화되는 도시관리 유도

도성주변의 체계적 도시관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4대문안 역사문화 도시관리 기본계획수립을 연구중에 있다. 한양도성의 미와 가치를 고려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도시관리 추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시장공관을 2013 3월 이전까지 이전키로 하였으며, 체계적인 한양도성의 관리·운영을 위하여 전담조직인한양도성도감을 금년 하반기 신설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한양도성 박물관 및 연구소도 설립한다.

 

시민순성관제 도입, 한양도성 인간띠잇기등 시민참여 확대

한양도성 축성 당시 전국 8도에서 인력이 동원되었던 사실에 착안하여 축성 담당구역에 맞추어 전국 8도 출신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시민순성관제를 모집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한양도성 준공일을 기념하여 10월 마지막 주를한양도성 주간으로 선포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염원을 담은한양도성 인간 띠잇기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서울시는 지난 4 20일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결정을 계기로, 2015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세계 수도 가운데 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보유한 유일한 사례가 되며, 600년의 전통을 품고 있는 역사도시 서울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한양도성에 대한 복원·관리는 형식보다는 진정성과 완전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시민과 후손에겐 세계유일의 성곽도시라는 자긍심의 공간, 외국인 관광객도 누구나 찾아오는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여미래의 한양도성은 탁월한 세계 보편적 가치,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물질보다는 사람·정신·문화가 살아있는 공동체 모두의 희망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곽 현재(), 성곽 형상화 예시()

 


성곽 외측 현재(), 탐방로 개설 후()

 

서신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