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사가 행복한 조경박람회를 희망한다”

[기획인터뷰]최신현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조직위원장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5-15

참가업체가 행복한 박람회,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의 지향점 입니다.”

 

최신현 위원장(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조직위원회/㈜씨토포스 대표이사)은 참가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조경박람회에 공공부문, 건설사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인과 대중적인 호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항해를 시작했던 2008년 이래, (사)한국조경사회를 주축으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박람회와의 차별화를 희망하는 주최단체(()한국조경사회(회장 이민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최신현 부회장(()한국조경사회)이 조경박람회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되었고행사전체를 체계적으로 아우르기 위한 기획분과, 운영분과, 국제분과, 전시분과, 기술분과, 홍보분과 등 6개 분과도 올 2월 중순에 결성돼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에 뛰어들었다.

 

라펜트는 최신현 위원장에게 박람회 최초의 조직위원회가 갖는 의미, 그리고 조경박람회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최신현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조직위원장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최초의 특별조직위원회 구성, 그 특별한 의미?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매해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례회의 기간에 맞추어 조경박람회(EXPO)도 동시에 열고 있지요.

 

미국이라는 넓은 대륙에서 조경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 한번, ASLA는 하나의 일정 속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조경인들의 집중적인 참여를 유도해 분야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ASLA처럼 우리 조경인의 결속력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이민우 회장(()한국조경사회)님과의 대화로 서로가 공감했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즉 미국처럼 우리도 박람회 주최단체이자 한국 조경산업의 허브인 (사)한국조경사회(KSLA)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실행함으로써 조경산업에 더 큰 혜택을 돌려주자는 점에서 합의가 도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조직위원회의 구성은 한국조경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보아야 겠죠.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에 부담은 없는지?

일단 책임을 맡게 되면, 그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조직위가 2월 중순 이후부터 가동되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초기 기획부터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사안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위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7시에 시작되는 조직위 조찬회의도 수차례 가져왔습니다. 모두들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밝은 모습으로 회의에 임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직위 오전 회의

 

조경박람회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조직위 구성과 동시에 우리는 박람회 참가사에게는 실리추구를, 참관자에게는 조경을 널리 알리는 박람회가 되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자고 큰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박람회를 만들어가는 중심에는 바로 조경산업을 영위해 나가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죠. 조직위는 이러한 참여업체에게 확실한 혜택이 돌아가는 조경박람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습니다. 단순 의무에 의한 참가차원을 넘어서 업체의 실리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공공부문과 건설사 등 조경소재 구매기관에서 참가의사를 피력하였고, 멀리 제주도의 공공기관 담당자들까지 조경박람회 참관을 희망하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박람회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66-조경설계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조경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설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가슴 벅찬 일임에 분명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조경분야에 새로운 이슈를 만들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용산공원 기본설계 국제공모전 출품작 발표회입니다. 용산공원 설계국제공모전은 조경가들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영역의 범위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발표회에서는 조경가의 역량을 대중들에게 알린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8개 설계사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5 25일 열리는 도시농업 세미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업체참여 범위가 좁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경박람회에 폭넓은 업체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에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앞서서 개최되기 때문에 업체참여의 집중도가 분산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하나의 박람회로 통합 운영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조경박람회에 대한 한국조경사회의 역할을 보다 강화시킴으로써 전시회 참여부스와 현황을 조경사회 홈페이지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박람회 참여업체에게 확실한 홍보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실제 조경관련 업체 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조경박람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전시회 참여업체 범위가 단순화 되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가하지 않는 조경건축자재 취급 회사중에서도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조경사회가 주도적인 자리에서 이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조경 뿐만아니라 토목, 건축관련 자재업체의 판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왜 조경박람회 인가?

우리가 대대적으로 조경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는 오직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뿐입니다. 코엑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중들의 접근성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조경박람회처럼 조경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는 것이죠. 조경인 여러분께서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행사의 성공개최에 힘을 실어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조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올 조경박람회는 예년과 비교해 확 달라졌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같이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기 때문에, 기대해도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외연적으로 조경은 영역을 넓혀나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우리 업역으로서 체감하는 조경은 보이는 것과는 다른 듯 합니다. 결국 조경산업 전반에 걸쳐 서로 경쟁하는 관계 이전에,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 업역을 넓히는데 모두가 초점을 맞추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2012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통해 조경인의 하나된 목소리가 널리 울려퍼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