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설계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출발했다"

West8 조경가 최혜영, 서울시립대 특강
라펜트l김승태 internl기사입력2012-05-19



지난 9일 서울시립대에서, ‘용산공원과 가버너스 아일랜드의 디자인이야기를 주제로 West8 뉴욕지사 최혜영 씨의 강연이 열렸다. 

 

강연에 앞서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가 용산공원 설계디자인 국제공모의 전반적인 배경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였다.

 

최혜영 씨는 강의는 처음이라 어떻게 학생들에게 내용을 전해야 할지 고민했다. 용산공원 설계디자인 국제공모와 미국 맨하탄의 거버넌스 아일랜드 설계공모는 접근 방법에서부터 유사한 점이 많아 강의의 주제로 정하게 되었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설계의 부지 두 곳 모두 군부대 주둔지로 사용되었다가 반환 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특히 용산공원 기본설계의 큰 주제는 치유(Heal)로 잡았으며, 구체적으로 자연의 치유, 역사의 치유, 문화의 치유 등으로 나누어 설계안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거버넌스 아일랜드를 설계할 때는 가장 미국적인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설계가 진행되었고, 이번 용산공원을 설계할 때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한 단어로 요약해서 표현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일상적인 것들이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작용한다.” 고 밝혔다.

 

최혜영 씨는 가버너스 아일랜드의 설계당시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가 거론되어 직접 자전거까지 디자인했다. 발표 당일 West8의 설립자인 아드리안 구즈가 직접 타고 등장하기도 했었다. 디자이너로서 도면 작업뿐만 아니라 도면이 실제로 구현화 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지만, 한국에선 보편적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되어 발주처로 넘어가는 것이 관행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1시간으로 예정되었던 강연은 학생들의 질문으로 예정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끝이 났다.

외국계 설계회사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최혜영 씨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인턴자리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현재 west8에서도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니 꿈이 있는 학생들은 도전하라며 강의를 끝맺었다.

김승태 intern  ·  Dewan Bandaraya Kuala Lumpur Landscape&Recreation
다른기사 보기
kst5111@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