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 확대

가격 낮추고 용량 다양화 등 설치기준 완화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7-11



기존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개선 된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아래)

서울시내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의 설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그동안 설치와 이용이 저조했던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용량을 다양화 하는 등 일반 가정도 설치가 쉽도록 개선했다.

 

서울시는 버려지는 빗물을 조경용수, 청소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빗물 관리 아이템인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하반기부터 시행에 나선다고 10() 밝혔다.

 

보급이 활성화 된 일본의 경우, 상수도요금이 비싼 이유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높아 총 3,424개의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서울은 2007년부터 설치비를 지원했음에도 소규모 빗물이용 시설은 단독다가구 주택, 종교시설 등 83개소에 그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그동안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은 소수의 제작사만 제품을 생산하는데다 설치 또한 맞춤형으로 제작해 설치비가 평균 7백만원(2톤 기준)으로 고가였고, 용량도 옥상 면적에 따라 결정돼 다소 크기가 커 설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설치 후에는 계량기나 펌프가 고장 나면 수리비용이 크게 들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국내 강우 특성상 강우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상시 저장된 물부족으로 이용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맞춤형으로만 제작 가능했던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을 설치와 유지관리가 간단한 조립형 PE제품으로 다양화해 설치비를 대폭 축소했다.

 

이렇게 되면 평균 7백만 원(2톤 기준)이던 설치비용이 2백만 원으로 1/3이상 절감되고, 이 중 설치비 기준단가(PE제품 기준) 90%, 최대 1천만 원까지 시가 비용을 지원해 시민들은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옥상 면적에 따라 규격화 된 시설 용량이 아닌 설치자가 적정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용량을 다양화했으며, 유지관리가 쉽도록 물 사용량을 체크하는 계량기는 부착하지 않도록 하고 펌프는 필요할 경우만 공사비에 포함시켜 부착하도록 설치기준을 완화했다.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싶은 시민들은 일반설비, 시공업체 등에 직접 문의 후 견적서를 받아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보조금 지원결정이 확정되면 설치하고, 설치 후 완료신고서와 청구서를 다시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박상돈 서울시 물관리정책과장은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은 최근 가뭄사태처럼 다양한 이유로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종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시설이다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생활 속에서 직접 빗물을 관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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