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찬우 교수, 국내 최초 분산형 저류지 조성

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생태저류지 조성공사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7-18



신정저류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원(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포함)에 조성된 신정 생태환경저류지공원은 기존 택지 내의 저류지가 가진 저류지의 저류 및 홍수방재기능은 물론 생태적 수질정화, 생태복원, 친수경관적 기능까지 제공하는 사례이다.

 

이 생태환경저류지조성에는 변찬우 상명대 대학원 교수가 입지선정에서부터, 계획, 설계, 복원시공은 물론 생태환경복원 시스템개발 및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참여했다.

 

조성과정

전체 유역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11,699/d)을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적 기능의 국내최초 분산형 저류지를 조성했다. 이를 위해 평상시(비강우시), 상시저류수, 강우시 초기강우에 포함된 비점오염원을 장소적 특성에 맞게 처리하도록 설계해, 맞춤형으로 검증된 환경신기술( 258) ‘생태적수질정화비오톱’(SSB, 평균수처리효율 BOD 60%, SS 90%, T-N 30%, T-P 60%)을 도입했다.

 

또한 강우강도에 따라 저류공간을 단계별로 운영하여 재해영향평가상의 100년 빈도 강우량을 안정적으로 저류하고 전체유역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기에 산정된 저류용량 28,337/일보다 많은 33,606/일로 설계했다.

 

재해방지시설로서 치수안정성 확보

생태공학적(ecological restoration) 접근 및 환경공학적 접근으로 설계, 시공, 유지 관리했다.

 

특히 대상지 맞춤형으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 확보 및 안정적 처리효율을 도출하고자 했다. 첨두유출량, 최대저류량 등 유역의 수체계 특성과 생태·환경공학적 측면을 고려해 저류지 적정규모 및 용량을 판단하고, 안정성이 확인된 생태적 수질정화비오톱을 도입해 방재기능을 수행하게 했다.

 

그 결과, 2010 9 100년 만의 1일 강수량 260mm의 폭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검증된 기술도입을 통한 생태적 수질정화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해, 국내유일의 생태적 수질정화 인공습지로 검증된 생태적수질정화비오톱(환경신기술 제 258)’시스템을 도입했다.

 

수환경시스템중 침강저류지인 저류지1에는 부유물질 및 토사의 침전 안정화와 생물 서식공간을 형성하고 방재기능과 저류지 생태공원 기능을 갖췄다.

 

다단계셀 생태습지는 홍수 시 유량조절을 위한 오염물질의 침전, 흡수, 흡착, 분해를 가능하게 했다.

 

침전저류지인 저류지2는 방재기능과 산소공급, 고형물질침강, 부유물질의 재부유 방지 등 환경적인 기능을 주로 수행하도록 했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등 생물서식처 복원

단지 내 수체계와 녹지체계를 복원한 생태네트워크(ecological network)와 생태적 핵심지역을 조성하여 주변생태계와 서식처가 연계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상지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9 7월에 개발지역내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이 확인되면서 택지개발 공사가 중지된 바 있었다. 이에 변 교수는 설계 및 복원시공과 양서파충류 전문가의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환경 저류지 내에 맹꽁이 서식처를 조성했다.

 

그 결과, 맹꽁이(성체 1개체, 올챙이 10개체 이상), 한국산개구리(30개체 이상), 청개구리(성체 31개체, 올챙이 1,500개체 이상)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다.

 

친수공간으로서 생태환경저류지공원

자칫 혐오시설이 될 수 있었던 공간을 생태환경공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수생식물을 복원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하여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장과 친환경적 공간, 친수경관을 제공했다.

 

생태환경공학적 유지관리와 모니터링 필요

다기능으로 조성된 신정 생태환경저류지는 이후에도 수리, 수문, 토양, 수질성상, 식생, 기후 등 하천 및 습지의 자연형성 과정을 고려한 모니터링과 그에 따른 유지관리가 필수적이다.

 

생태환경저류지는 무엇보다 급격한 폭우나 재해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저류지 치수안정성의 경우도 하천 등 생태환경복원을 위해 지역과 장소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 아직 이런 분야에 제대로 된 유지관리 매뉴얼이 작성되지 않았다. 설계 및 복원 시공을 수행한 전문가가 반드시 직접 참여하여 향후 생태 환경저류지의 바람직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신정 생태환경저류지의 경우, 향후 약 2년 동안의 유지관리기간을 통해 대상지가 갖는 장소적, 생태·환경공학적 변수에 안정적이고 복합적인 기능이 되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태환경디자인과 복원시공은 물론 그 유지관리 방안까지 정립해야만, 신정 저류지가 추구해온 방재기능, 생태복원, 생태적 수질정화, 그리고 친수경관적으로도 매력적인 생태환경 저류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요

-위치_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787번지 일원

-면적_ 32,579(연계공원 포함)

-공사기간_ 2009 4 ~ 2011 12

-발주처_ SH공사

-복원시공_ ()LS(LEED Society)생태환경 + 현대건설()

-입지선정, 계획, 설계, 복원시공, 생태환경복원 시스템개발, 모니터링 코디네이팅_ 변찬우 교수(상명대 융합생태환경센터장)

 

2010년 폭우 시 모습

 

침강저류지(저류지1), 다단계셀 생태습지, 침전저류지(저류지2)

 

생태환경저류지 내 맹꽁이의 대체서식지

 

 

 

신정생태환경저류지 Schematic Design(, 변찬우(2005)), 맹꽁이 모니터링 및 서식처 조성 Schematic Design(, 변찬우(2011))

 

현장 모니터링 중인 변찬우 교수

 

 


자료제공_(주)LS(LEED Society)생태환경

글·사진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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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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