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그린커뮤니티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은?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세션-1,2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8-26




지난 8 23,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8회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회의(그린 커뮤니티디자인)’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3일간 진행되는 이 국제회의는, 공간 환경분야에서의 시대적 변화를 커뮤니티 관점에서 조망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목적으로 1998년부터 2~3년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날 기조연설과 강연에 이어, 둘째 날인 23일에는 8개의 세부주제로 각국의 전문가가 참여해 발표를 했으며, 라펜트에서는 관련 내용을 총 4회로 나누어 연재하고자 한다.

 

Session 1 2에서는 커뮤니티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커뮤니티가 중심이 된 마을만들기와 도시농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커뮤니티 디자인의 이론과 개념을 도출했다.

 

일본 치바 대학교의 노리코 아키타 교수는 녹색화를 통한 홍수관리,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지역사례를 발표했다.

 

그녀는 대지진 후 일본의 방대한 지역이 하천범람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의 개발은 어려웠고 인구 또한 빠르게 감소했다.”이에 우리는 5군데의 범람지역에 녹화작업을 실시했으며, 드디어 꽃이 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천범람구역을 녹화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먼저, 폐허가 되고 황량해진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이며, 자신이 살던 곳이 버림받은 땅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며,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황량하고 위험했던 땅을 정리하고 녹화하면서, 이 땅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연꽃마을 조옥봉 이장은 능내1리 마을에서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 발표했다.

 

조 이장은 능내1리 마을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각종 산업이 불가능했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상수원 보호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다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이로 인해 능내1리 마을은 친환경적인 생태마을을 유지하면서도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 위원장은 작년 5월 영등포지역 옥상에 조성된 문래동 텃밭을 사례로 들며 텃밭을 통해 도시의 각박함에서 벗어나고,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공간이 조성되었다.”고 전했다.

 

도시농업이 몰고 온 공동체 바람을 주제로 발표한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시농업은 농업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를 도시에서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텃밭을 보급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있게 확산시킬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도시농업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시민의식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시계방향)노리코 아키타 교수, 조옥봉 이장, 김충기 대표, 이보은 위원장



 

시바우라 공업대학교의 히데키 시무라 교수는 츠쿠다 커뮤니티 화원을 사례로 들며, 오래된 도시에서 커뮤니티 화원을 대중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주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일을 추진 시, 커뮤니티를 주 목적으로 하여 시스템을 구상해야지 다른 목적을 갖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생산적인 도시경관과 도시농업을 주제로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조경설계적 관점에서 본다면, 농업이라는 특성상 자유롭지 않은 공간이용패턴으로 설계의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어렵다는 점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도시농업은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의 기본계획단계 또는 마스터플랜 단계에서 전략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미래를 바라보는 도시농업공간에 대한 현실적인 설계제안은 사업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지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용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관악구 청룡산 마을공동체 공원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주민참여형 텃밭에 관한 이용자 만족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손 교수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텃밭공원의 이용측면에서는 응답자 55.6%가 만족하였고, 응답자 74.1%가 향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지를 보였다. 또한 텃밭 이용자들은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를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는 지자체가 이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개선하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안하며 마쳤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손용훈 교수, 이유미 교수, 히데키 사무라 교수

 

 

글·사진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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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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