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장소변경 ‘왜?’

“시민참여 위한 본래 취지, 오히려 잘됐다”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2-09-13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개막 및 개최 장소가 수원 서호공원에서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청소년문화공원으로 전격 변경되었다.

 

가장 커다란 이유는 서호공원이 현재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점이다. 특히, 서호공원 내에 자리한 서호는 정조대왕이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축조한 호수로 2005 10월에 경기도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경기농림진흥재단 관계자는 서호공원은 1995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지만, 화성을 축조하면서 함께 조성된축만제(서호)’에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공간으로 인정되면서 2005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만약 서호공원에서 박람회 개최 이후 시민들이 공원 내 식물을 새롭게 식재하는 등의 경우 매번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에 결국 장소를 변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정원박람회의 성격 상 서호공원에서 개최될 경우 시민과 함께하는 박람회의 취지가 변형될 것을 감안한다면 박람회 개최 공간 변경은 오히려 전화위복인 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궁금하다

오는 10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형 공원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기존 박람회 방식과는 다르게 공원의 시설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 설계, 시공되는 리모델링 개념의 박람회로 추진된다.

 

박람회장은 ▲모델정원시민정원 등의 전시공간, ▲판매 및 홍보공간, ▲이벤트 공간으로 구분된다.

 

전시공간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델정원, 시민·기업이 참여하는 시민정원, 대학생이 참여하는 실험정원이 들어선다.

 

판매 및 홍보공간에는 기업홍보관과 경기도 우수농특산물·조경자재 판매부스가 운영되며, 이벤트공간에는 솟대만들기 등정원소품 만들기와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상시로 진행된다.

 

기대된다! 작가들의 모델정원부터 시민들이 만든 시민정원까지

정원디자이너들이 만드는모델정원김신원 경희대 교수의도시민의 얼굴’(후원 에코맥스) △마승희 그린컨셉 대표의도시의 눈동자’(후원 기업은행) △이행렬 상명대 교수의곡우정’(후원 현대산업개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의쉬어가는 정원’ (후원 경기도시공사)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의청소년의 기상’(후원 토탈이노션) △김용택 KnL환경스튜디오 소장의 ‘Vegetable Cage’ (후원 KCC) 등 총 6개 작품이 선보여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빛내게 된다.

 

우선, 경희대 김신원 교수의도시민의 얼굴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가는 인생을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는 얼굴사진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도시민들 삶의 재생을 위한 장소로 표현한다.

 

김용택 KnL환경스튜디오 소장의  ‘Vegetable Cage’는 사람들이 걸어갈 때 특별히 마음을 끌고 집중하게 만드는 공간을 드러내 산책로로 만들고, 보리밭 너머로 정원에 들어가 작은 활동을 할 수 있는 trail garden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한 마승희 그린컨셉 대표의도시의 눈동자는 도시 안에 재활용의 의미를 지닌 생활 물품과 녹색공간의 일상적 풍경의 연출을 통해 버려진 것들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재생도시의 의미를 상징화하게 된다.

 

이행렬 상명대 교수의곡우정은 농사를 짓기 위해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절기인 곡우의 뜻을 담아 곡우정을 지어 현대인들에게 도시농업을 장려하게 된다.

 

‘쉬어가는 정원을 제안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돌 사이의 식물과 윤노리 나무를 통해 쉬어가는 쉼의 정원,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는 정원을 구현하게 된다.

 

아울러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의청소년의 기상은 막힌 도시, 소외된 공간을 동맥경화에 걸린 사람에 비유하면서 도심 속에서 단절된 사람들간의 대화, 분리된 자연과의 공생들을소통이라는 주제를 표현한다.

 

기업들이 참여하는참여정원이노블록의이노원’ △예건의푸르너스 가든’ △수원조경협의회의향토정원 3개 작품이 공개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험정원과 시민정원도 조성된다.

조경 관련학과 학생 등이 참여하는 실험정원은서울시립대 정원동아리의허준의 정원’ △수원농생명과학고 조경반의그레이가든’ △농협대 조경가든대학의순환의 공생’ △스쿨플라워가든학원의커뮤니티시장 가든’ △경희대 조경학과의 ‘The Farm Gallery’ 5개 작품이 전시되며, 수원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하는 시민정원은 11개소가 선보인다.




6인 작가의 모델정원

 

우리집에 활용 가능한 텃밭정원

또한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이번 박람회 주제에 맞게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도시농업원을 조성운영하게 된다.

 

도시농업원에는허브, 약용식물을 활용한웰빙텃밭’ △폐현수막, 타이어, 프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재활용텃밭’ △목재플랜트로 제작된플랜트텃밭’ △가장 보편적인 유형의 주말농장인생활텃밭’ △흙 없이 채소를 키우는가정용 수경재배기등을 비롯해 농기구보관대, 퇴비장, 작은 가축방목장 등이 조성된다.

 

특히 도시농업원은 박람회가 끝나면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풍부해

정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박람회 프로그램을 구성, 정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곤충 및 작은 동물 조형물 100여점이 설치되는들리는정원’, 국화그림이 전시되는국화문인화가전’, 숲속도서관, 주제관 등도 전시행사로 마련된다.

 

또한 베란다텃밭 체험장, 솟대 체험장, 전통놀이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환경영화제와 정원특강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쳐 시민들에게 알기 쉽고 적용가능한 정원, 도시농업문화를 알리를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한편, 이번 정원박람회의 색다른 점은 시민비전추진단의 도입이다.

박람회의 구상단계부터 완성과정에도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민비전추진단박람회는 시민이 만든다라는 취지로 구성되었다.

 

시민비전추진단은 학생, 주부, 회사원, 교사, 시민단체 등 150명의 다양한 계층으로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공원관리를 맡게되어 그동안의 관주도형 공원관리에서 거버넌스형인 민관 파트너쉽 공원관리체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정원문화박람회 개최, 차질없나?

기존 서호공원 내에서 정원박람회에 할당된 규모는 43244㎡ 였으나 새롭게 조정된 청소년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의 규모는 10만㎡ 로 최종 결정됐다.

 

청소년문화공원은 일부 기반공사가 2010년에 완공됐지만 수목의 밀도가 적고, 시민의 이용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공원으로, 특히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주택가가 밀집돼 있어 공원의 이용적인 측면은 물론 이번 박람회 주제이기도 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작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모델정원에는 기존 11인 작가 체제에서 6인 작가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를 개최하는 경기도 수원시와 경기농림진흥재단 측은 박람회 조성 및 개최에 최대한 차질 없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기존 개최방식 등은 기존 계획에서 크게 변경없이 진행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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