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조경학회 국제교류 본격화

전통조경학회 2012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
라펜트l이형주 기자l기사입력2012-11-06


홍광표 회장((사)한국전통조경학회, 동국대학교 교수)


전통조경분야 국제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통학회(회장 홍광표)는 최근 영국 노팅업트렌드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 MOU를 체결해 해외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1 30일에는 '전통마을 한··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 2()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에서 열린 ‘2012년도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 홍광표 회장(()한국전통조경학회) 2012년도 전반기 사업경과보고에서 "영국에 있는 노팅업트렌드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 MOU를 체결하여 학생들의 학점교류 및 다양한 진보를 위한 해외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1 30일에는전통마을 한··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홍광표 회장은 중국·일본 전문서적 번역 사업을 비롯하여 서양정원사와 명승관련 책자 발간 사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통조경의 발전에 이바지했던 학술연구 활동을 계승발전 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전통정원 조성 기준 및 보급 활성화 방안 연구(국가건축정책위원회 발주)’민속마을의 외래식물현황과 관리방안(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발주)’ 등 학술용역을 진행하며,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제작돼 시범운영 중인 한국전통조경학회 홈페이지(http://www.kitla.or.kr/)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주최로 개최된  ‘2012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는 문화재청을 비롯하여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계룡건설산업(), ()아세아환경조경, ()디자인파크개발, ()영주동천, ()대화조경, ㈜지엘조경개발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김순애 교수(서울여자간호대학)가 상임이사에 선임되었으며, 오현경 연구소장(한반도생태연구소), 이재윤 부장(()아세아환경조경), 이인규 부장(포스코 건설), 최미영 연구원(동국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이 학회 이사로 임명되었다. 또한 신입회원 27명에 대한 인준이 이루어졌으며, ‘201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는 고려대학교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조선시대 효문화 중심의 별업형 별서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서동일 박사(상명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조선시대 충청지방 읍치공간의 수체계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강인애 박사(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가 학위패를 받았다.

서동일 박사(상명대 대학원 조경학과, 좌), 강인애 박사(경기대 건축공학과, 우)



전통문화는 사회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매우 소중한 작업

류문희 학장(전북대학교 환경생명자원대학)의 대독을 통해 서거석 총장(전북대학교)전통문화는 역사를 따라 전승되어온 사회의 정체성인 동시에 문화와 양식을 지배하는 규범적 의미를 내포한다. 조경분야 역시 전통문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하며, "선조들이 물려준 전통 조경공간을 통해 온고지신의 지혜를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옛것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우리 사회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매우 소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전통조경 연구에 새로운 에너지가 활발히 공급되길 바란다.”며 학회 발전을 기원했다.

 

다음으로 축사를 전한 이종석 익산부시장은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익산은 우리나라의 4대 고도 중에 하나라고 알리며, “궁궐, 사찰, , 토성의 네 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왕도로서 인정받게 되는데, 익산이 이 조건을 갖추고 현재도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 많다.”고 전해 전통조경학회의 행사가 익산에서 치러지는 의의를 짚었다.

 

이 부시장은 고도인 익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국전통조경 분야가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류문희 학장(전북대 환경생명자원대학, 위),이종석 부시장(익산시, 아래)

대담함과 꼼꼼함의 양면성이 필요

행사에는 김동현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석좌교수)가 초청되어한국 전통건축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치기도 하였다.  

그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고자 일본의 아스카사의 이름이 유래한 배경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백제의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내일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처의 의미로 593년에 절을 지었다. 내일이라는 말이 우리의 고유어이기 때문에 한문으로 쓸 수 없어 비조라는 말로 대신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를 일본에서는 아스카라고 부른다. 때문에 이 절을 아스카사(Asukadera, 飛鳥寺(비조사))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고, 이때부터 일본이 역사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시대가 한국의 문화가 넘어가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연 말미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물들의 특징을 비교하면서고구려의 유물에서는 대담함이 느껴지는 측면을 발견할 수 있는 반면 백제의 유물에서는 꼼꼼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신라는 고구려의 대담함과 백제의 꼼꼼함을 함께 지닌 양면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이러한 양면성을 가진 것이 신라가 통일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동현 석좌교수(한국전통문화대)

 

학술발표회는 3개 분과로 나누어 총 26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우수논문에는 1분과에서속리산 법주사 조경수목과 주변 산림식생에 대한 식생학적 진단(최영은 외 3, 전북대)’, 2분과에서기록과 재현의 시선으로 본 장소애착과 장소착근(이현우, 전북대 조경학과)’, 3분과에서창덕궁 대보단의 공간구성에 관한 고찰(정우진, 고려대학교 대학원)’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임시총회가 있던 다음날(3)에는 ()전통조경학회 집행부의 안내로 학회 회원 등 총 55명이 전통조경 유적을 답사하였다. 오전 코스는 익산 왕궁리정원유적과 미륵사지였으며, 왕궁리에서 출토된 괴석의 일부가 보존된 금마초등학교도 둘러보았다. 오후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바위글씨로 알려진봉래동천(蓬萊洞天)’, 각자(刻字)금대(琴臺)’, ‘혜천(惠泉)’ 등 바위글씨가 밀집된 부안 서림정 일대와 반계 유형원의 유적지인 반계서당을 마지막으로 답사 일정을 마쳤다.
 


이형주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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