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발생했던 참나무시듦병, 친환경 방제약제 개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원, 내년부터 시범사업 실시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2-11-30

경기도산림환경연구원이참나무 에이즈로 불릴 정도로 참나무에 치명적인참나무시듦병을 친환경으로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참나무시듦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벌레가 참나무류의 줄기를 파고들어가 곰팡이균을 옮기면, 곰팡이균이 급속하게 번식해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방제약제는 소나무 송진에서 추출한투루펜틴이라는 친환경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그 동안 방제가 불가능했던 광릉긴나무좀을 죽이는 살충효과가 뛰어나다.

 

이를 나무에 직접 살포한 후 약제가 굳으면 피막이 형성되어,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차단하고, 감염 초기에 방제하면 나무를 되살릴 수 있다.

 

또한, 방제약은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다른 나무나 사람, 동물 등에 피해가 없고, 방제를 위해 끈끈이롤트랩 등을 설치하고 수거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방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친환경 방제_약제 살포, 줄기에 살포된 약제, 약제 살포된 수목

 

 

경기도는 이 방제약제로 지난 14일 열린 산림청 방제품질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관계자는 산림청은 내년도에 이 약제를 활용해 참나무시듦병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나무시듦병은 2004년 성남에서 최초 발견되어, 현재 전국 82개 시·군에 걸쳐 33만 그루가 감염됐다. 이 병은 최근 종묘와 창덕궁의 참나무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다 적절한 방제가 어려워 산림 방제 당국을 곤란하게 했다.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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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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