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조경가]박진구_스튜디오 테라

"발표 콤플렉스 극복위해 대회도전 결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11-30

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이하 신진조경가 설계공모)’은 많은 이야깃거리와 가능성을 남겼다.

 

먼저 20년간 미집행 상태로 방치되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필요로 하는 광주 중앙근린공원에 대한 논의가 첫 번째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설계자의 프리젠테이션과 시민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심사방식에 있었다. 마지막은 이번 공모전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는 신진조경가들에게 있다.

 

성종상 서울대 교수(2, 3회 심사위원장)는 과거 라펜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조경설계공모의 사각지대에 존재하고 있는 젊은 조경가들이 설계가로서의 꿈과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이면서 동시에 유력한 등용문이 되길 바란다고 신진조경가 공모전 취지를 밝히기도 했었다.

 

라펜트는 미래 조경분야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신진조경가 대상 2팀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광주시민대상] 박진구_스튜디오 테라

 

발표 콤플렉스 극복 위해 도전다른 참여자 발표 공부됐다

잘 그리는 사람보다 잘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 올 것



 

지금 기분은? 특별히 감사드릴 분이 있다면?

회사일과 공모전을 같이 진행하면서 밤낮으로 바쁘게 살았었는데 하나가 끝나고 나니 얼떨떨하면서 후련하고실감이 잘 안납니다.

 

회사에 허대영 소장님, 심우섭 과장, 한라영, 전효정 사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보고서 텍스트를 교정해주고 PT를 도와주었던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하고 싶습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친구라 실명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2연속 대상을 수상했는데, 2회 때와 달라진 점은?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긴장도 많이 하고 순발력이 있는 편도 아니라 발표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이런 제 단점을 극복해보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표할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 준비하였습니다.

 

시민이 뽑아준 상이라 기분이 남다를 듯 하다. 공개발표 준비는 어떻게 했나?

회사가 바쁜 상황이었는데도 소장님과 다른 동료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틀 휴가를 내서 PT를 준비했습니다.

 

처음으로 발표 대본도 만들어보고,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다른 공모전의 PT자료를 반복해서 들어보면서 목소리 톤, 억양, 말 속도를 끊임없이 개선했습니다.

 

발표 당일 떨기도 많이 했지만 연습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 발표 당일 기억에 남는 것?

다른 참여자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그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제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었는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발표할 때 마이크 높이를 조절을 못해서 구부정한 자세로 발표를 진행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대본을 든 손이 떨려 아예 단상에 손을 고정시킬 정도로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577프로젝트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한마디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공원입니다.

 

조경가 혹은 건축가가 디자인을 잘했다고해서 좋은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원은 만드는 것만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분야(문화, 생태, 프로그램, 지역활성화 등)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좋은 바탕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공원 만들기에 참여해야 공원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의 신진조경가를 꿈꾸는 새내기 조경인들에게

저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횟수보다 수상하지 못한 횟수가 많습니다.

 

조경설계가 항상 즐거운 날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렵고 힘든 날이 계속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경설계를 포기하는 후배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설계가 아니더라도 조경 어느 분야에서든지 꿈을 가지고 실력을 키워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의 조경은 예쁜 조경에서 잘 이용될 수 있는 조경으로, 잘 그리는 사람보다는 잘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신진조경가라는 타이틀이 설계뿐만 아니라 조경의 여러 분야로 확대되어 조경에 뜻이 있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내기 조경인들도 포기하지 않고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이형주 기자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