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수목원 계기로 정원 법제화?

산림청 주최 ‘국립중앙수목원 국제심포지엄’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12-06

정원이 수목원에 포함이 되는 것인지, 조경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니면 건축물의 부속으로 보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현재 법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뒷받침 할 것이 없는데, 이번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을 계기로 정원의 입법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전일보의 오한진 국장은 국립중앙수목원은 도심한복판에 조성되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유할 지도 고려해야 한다, “외국에는 첼시플라워쇼 등 시민이 갖는 정원의 관심을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들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종합기술이 주관하는국립중앙수목원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국립중앙수목원’은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세종특별자치시에 조성 중이다. 총사업비 1,374억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7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심형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도심형 수목원의 역할과 기대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국외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조성방법과 관리운영사례를 설명하였다. 

 

식물원, 단순한 식물보유시설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시설


John Ellison

 

영국의 이든 식물원의 사례를 설명한 John Ellison(영국 콘월 이든 프로젝트 교육전략 책임자)은 "이든 식물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50m 깊이의 분화구에바이옴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온실로 구성된 식물원이라고 전했다.

 

이 식물원은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식물들을 위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 스스로 자연과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 방문객을 관찰하고 조사하면서 나온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참여에 대한 원칙을 결정하고 처음부터 이를 설계에 반영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폐광에 불과했던 이든 식물원 부지는 현재,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해 주변지역의 경제 재건뿐 아니라, 발전과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촉매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ohn Ellison우리는 자연자원을 보호하고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식물과 자연 및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제1장에서 겨우 10년 동안 달성된 것이다. 2장을 시작하고 있는 현재, 기술, 건축, 커뮤니티 등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의 국립중앙수목원도 수많은 가치를 공유하면서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Till Haegele

 

Till Haegele(뮌헨 식물원 전시원 및 온실 조성팀장)은 식물원이란 식물에 관한 과학 및 교육을 지원하는 기능을 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했다. 독일의 식물원의 경우 QR코드와 오디오 가이드 등 현대식의 기술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과의 커뮤니티도 함께 어우러져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식물원이 소장하고 있는 식물들은 필수 정보가 담긴 라벨들을 부착해 관리하고, 기록하고 있다. 많은 소장 식물 중 기준식물은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Till Haegele식물원은 식물다양성과 식물의 관리 및 모니터링, 또한 식물원의 운영관리 및 방문객과의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식물원이 방문객에게 어떠한 정보를 주는지 조사해서, 우리가 무엇을 수집해야 하고 어떠한 목적을 갖는지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립수목원을 조성할 때는 조성되는 식물원의 방향, 관리, 역할, 목적 등 그 식물원만의 특징을 가질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을 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 전국적 광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ichard Wilford


Albert-Dieter Stevens
 

Richard Wilford 박사는 큐 가든을 "데이비스 고산식물원, 엑스트라타 트리톱 워크웨이 등 40개의 시설물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식물원이자 과학기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학과 보존, 원예학, 공공의 참여와 학습, 비즈니스 및 기업서비스 등 주요 관리 분야로 분류되어 운영되어 식물원에 보존되어 있는 식물학, 원예학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참고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했다.


독일 베를린 달렘 식물원의 Albert-Dieter Stevens는 "수목원공원과는 다르게 생태계보존, 산림관리 등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도심형 수목원은 또 다른 목적을 가진다."고 했다. 도시는 인공적으로 사람이 만든 환경이기 때문에 수목원과 인공환경과의 관계맺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주환 교수(가천대)과거 한 식물원은 자세한 조사와 과학적 근거 없이 단기간에 조성되면서, 식물원이 아닌 도심형 공원이 되었다. 앞으로 조성될 국립중앙수목원은 도시에 왜 수목원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연구하여, 지속가능한 수목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근 교수(상명대)“‘도심형 수목원이라는 특징을 잘 파악해 기본계획부터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목원 전체 부지 중 한국적인 것을 강조할 수 있는 부지를 만들어별서정원처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황재훈 교수(충북대)지형 및 여러가지를 한국적으로 구성해 수목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래 수목원 발전 방향을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중요한데, 가든트러스트 등을 구성해 시민 스스로가 책임감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기성 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세종시의 특징과 도심형 수목원이라는 두가지 특징에 맞춰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다또한 수목원이 사회적기업으로 갈 것인지 국가의 자산으로 공공의 요소가 될 것인지 잘 조율해서 공공, 기업이 함께 연구, 교육, 관광 등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는 수목원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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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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