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시농업 잠재공간 ‘여의도 14배’

서울시,도시농업 세미나 개최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3-01-27

도시농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장기 미사용 사유지인 장기미집행 공원을 도시농업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장기적으로 미사용되고 있는 사유지는 총 1200만평으로 여의도의 14배 크기이다. 이러한 장기미집행 공원들은 2020 7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두 사라지게 된다.

 

권혁문 부소장(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기미집행 공원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 공간을 시민ㆍ민간ㆍ기업이 함께 참여해 텃밭으로 조성한다면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주관한 <도시농업 세미나>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도시농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권 부소장은 위와 같이 전하며,“도시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확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많은 장기미집행 공간을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중 경인선 주변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 등 서울의 방치된 공간을 이용해 도시농업의 공간, 도시박람회도 개최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도시농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호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주무관은 강동구청은 그동안 훼손된 녹지, 방치된 땅 등을 이용해 텃밭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었다, “사유지 또한 토지주에게 방치되면 쓰레기장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텃밭으로 조성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강동구는 단순한 텃밭 조성이 아닌 주민주도적으로 텃밭을 조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즐겁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동호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문 한국도시농업연구소 부소장, 주성호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주무관

 

공원도시농사 짓기 적합한 공유공간

텃밭은 단순한 농사가 아닌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의 공간 등 다목적 기능의 공간을 만든다. 이러한 도시농업은 시민의 공유공간인 공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은  도시농업은 시민들의 삶 한 복판에서 시민과 함께 운영되고 계획되어야 한다,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은공원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공원이라는 장소를 활용해 조경수, 시설물과 함께 텃밭, 농부시장 등의 시민참여형 컨텐츠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이며, 문래도시텃밭과 홍대텃밭다리 등의 도시농업 사례를 설명했다.

 

온수진 선유도 공원소장은 공원 속 하천, 잔디밭 등 기존에 갖추고 있던 공간을 제외하고도 공원 관리사무소 주변, 인부들의 샤워장 등 작은 공간들을 헐어서 텃밭을 조성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100개의 큰 공원 속에 100개의 작은 텃밭들이 조성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온 소장은 앞으로 선유도 공원에 100평 규모의 텃밭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향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농부시장도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 온수진 선유도 공원소장

 

도시농업, ‘중장기적 계획필요하다

갑자기 이슈가 되어버린 도시농업, 현재 정리정돈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서울만의 도시농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서 기대효과를 바랄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장기적인 도시농업의 발전을 위해 인적자원, 기술, 거버넌스 등의 기반을 다지고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향후 5년 정도를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도시농업은 기반을 잡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개인, 공동체, 학교, 공공기관, NGO가 서로 협력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시농업 관련해 제도정책을 정비하고 사회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태도시조성을 목표로 중장기 기본계획이 필요하다, “어느 공간에 어떠한 유형과 전략을 바탕으로 조성할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시농업은 먹거리, 볼거리,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여가, 식량확보, 힐링, 도시기후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도시농업은 목표와 전략을 뚜렷하게 정하는 장기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미나는 3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되었으며,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받았다.

 

서울시는 오는 2 1일 도시농업 관련한 사업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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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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