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 생태계에 이로웠나?

서울시 ‘한강개발사업에 의한 자연성 영향 검토’ 백서 발간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2-07

서울시가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에 이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5일 서울시는 교수 6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한강개발사업에 의한 자연성 영향 검토라는 제목의 백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실제 지난해 10월 발간되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반포특화지구, 난지특화지구 등이 과도한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건전한 수생태계 복원사업으로 나가지 못하고 호안녹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유정칠 경희대 교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평가에서 인간편의 위주의 인공시설로 생태계 연속성이 단절되는 사례가 많다고 밝히며, ‘새빛둥둥섬, 수상교통 및 레져시설, 여의도 한강공원의 물빛광장, 요트시설, 파크골프장을 예로 들었다. 그 중에서도 여의도시민요트마리나, 수상콜텍시 등은 낮은 이용빈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설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강의 생태공원 내의 식생이 관리가 충분히 되고 있지 않아 다양한 종의 생물을 부양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하천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자연성 회복을 통해 한강 전체의 자연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한강개발사업으로 인해 둔치와 수변공간의 자연성이 크게 상실한 상태였지만, 강서지구와 광나루지구 등 하천구간 양 끝 구간의 자연성이 양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천 자체의 복원능력과 일부 수변구조의 개선을 통해 자연성이 향상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김정욱 교수(서울대)와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는 역사적 연결성 회복, 신곡 수중보와 잠실 수중보의 해체, 콘크리트 호안과 둔치 시설물의 자연형 회복, 유역전체 연결관리를 제안했다.

 

김정욱 한강시민위원회 위원장은 강을 인간의 편의를 위한 도구로만 간주하고 변형시키면 이는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산이나 갯벌을 그 자체가 가진 생태적인 가치를 존중하여 조심스레 보전하듯 강도 강 자체의 생태계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면서 과업수행 배경을 설명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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