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 식물 ‘양박하’ 백령도에서 발견

멸종위기 Ⅱ급 매화마름 최초발견
라펜트l이형주l기사입력2013-02-20


양박하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 이하자원관’) 2012 3월부터 11월까지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 식물 1종과 멸종위기 식물 2종을 포함해 총 732종류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원관은 국내 미기록 식물인 양박하(가칭, Mentha spicata)와 멸종위기급인 매화마름이 백령도에 자생하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양박하는 유럽과 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는 꿀풀과()의 식물로서 백령도 용기포항 주변의 임도에서 10여개체가 생육하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매화마름은 주로 서해안 지역의 논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멸종위기급 식물로서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화마름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백령도와 인근 도서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급 대청부채를 비롯해 뇌성목, 실부추 등 희귀종을 확인했다.

 

이중 뇌성목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에서만 자생하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며 콩돌해변과 가을리 일대에서 100여개체가 자생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백령도가 생육지인 상록성 식물, 보춘화, 보리밥나무, 줄사철나무, 나도밤나무, 말오줌때, 큰천남성 등 남방계 식물 15종과 시베리아여뀌, 큰천일사초, 청닭의난초 등의 북방계 희귀식물이 함께 생육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보춘화는 흔히춘란으로 유명한 자생 난초과 식물로서 주로 남부지역에 드물게 자라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며 백령도가 최북단 자생지다.

 

시베리아여뀌는 2008년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방계 식물로서 국내에서는 백령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사곶해변 가장자리에 수천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청닭의난초는 국내에서는 석회암지대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 희귀식물로서 서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자원관은 "백령도의 기후와 지리적 위치 등으로 많은 자생종이 북한계 또는 남한계 생육종이며 이것은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학술적 조사가 이뤄져 있지 않은 서해와 남해안의 벽지도서에 대한 생물상적 기초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보춘화, 뇌성목

시베리아여뀌, 청닭의난초 

_ 이형주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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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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