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같은 농촌마을 만들어 보자

스토리로 만나는 마을만들기_2회
라펜트l구진혁 대표l기사입력2013-02-22

우리의 농촌마을은 동네(마을)이다촌락(村落), 부락(部落), 취락(聚落)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외부로부터 은폐된 공동체를 경영하는 행정적 단위의 공간이다.

 


따라서 우리의 마을은 오랜 역사를 거쳐서 만들어 낸 역사적 실체이며,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장소, 마을은 생산과 생활이 일체화된 최소단위의 자급자족 공간인 것이다.

 

전통적인 우리 농촌 마을의 모습은 대부분 배산임수의 지형에 남향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어귀에는 그 지역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자라는 향토수종으로 마을숲이 형성돼 있다.

 

마을숲을 지나면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과 솟대가 있고, 산 아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 속의 사람들은 자연과 조화되는 삶을 살아간다. 뚝배기에 된장이 맛있게 끓고 있는 모습, 이것이 바로 우리네 농촌마을의 전형을 이루는 소박한 풍경이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
 

농촌의 보물, 농촌어메니티 자원

우리 농촌에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보물들이 많다. 몇 년만에 뚝딱 만들어진 도시의 풍경과 달리 몇 십년 또는 몇 백년 이상에 걸쳐 우리 선조들의 손때가 가득 묻은 풍경이 있다.

 

돌담길, 마을숲, 당산나무, 우물터, 그 지역의 독특한 주거양식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유물이 가득 존재한다. 바로 이것을 농촌의 어메니티(Amenity)자원이라고 부른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농촌어메니티자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농촌어메니티 자원은 우리에게 편안함, 즐거움, 쾌적함, 아름다움을 주는 자연환경, 전통문화, 사회시설 등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지닌 농촌공간의 모든 자원이다.

 


농촌어메니티 자원의 분류

 

주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만들기

뚝배기처럼 구수하고 담백한 우리 농촌의 전형적인 모습, 농촌마을들이 가진 고유한 농촌어메니티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사업이 2000년대 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과거의 새마을운동처럼 단순히 계획가 주도의 획일적인 플랜이 아니다. 농촌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간직하는 가운데 주민 스스로가 학습과 토론에 의해서 마을의 미래를 고민하며, 자원을 찾고, 자원의 활용을 고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획가들도 마을만들기 사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한다.

 


기존 농촌마을계획과 주민참여형 농촌마을계획의 비교

 

먼저, 자연과 생태를 이해한 가운데 농업과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한 농촌관광사업이 있다. 이를 통해 주민쉼터가 만들어지고 도시민도 유치하게 된다.

 

그동안 생산만 강조되던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있다. 생산, 가공, 서비스가 포함된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주민소득을 뒷받침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이 한 몫하며,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학습과 참여에 의한 마을계획 수립하기

연재필자 _ 구진혁 대표  ·  누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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