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월드컵공원, 공원조성후 동식물 2배 증가

2012년 모니터링결과 총 970종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2-27


하늘공원 억새밭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한 지 10년 만에 동·식물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2012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결과를 발표했다.

 

월드컵공원에는 식물 486종과 동물 484종 등 총 970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원 조성 전인 2000년에 조사된 438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돼 먼지, 악취, 파리가 많은 삼다도로 불렸다. 이후 2002년 총 면적 2689,500㎡의 환경·생태공원인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노을공원을 아우른다.

 

시 푸른도시국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개원 시부터 매년 자연생태계 변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조금씩 달리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식물, 야생조류, 양서파충류, 육상곤충, 거미, 포유류에 대해 조사했다.

 

식물_ 20종 추가 발견, 귀화식물 101

식물조사에서는 금억새, 난쟁이아욱 등 20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금억새는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발견돼 억새종류가 6종으로 늘어났고,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인 난쟁이아욱도 처음 관찰됐다.

 

이 외에도 새속새, 개고사리, 은사시나무, 분꽃, 현호색, 큰황새냉이, 땅빈대, 애기봄맞이, 들메나무, 길마가지나무 등이 추가 발견되었다.

 

월드컵공원에서 나타난 식물은 총 94 486종이다. 벼과식물이 68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화과 67, 콩과 34종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종으로 국내에 자연 정착한 귀화식물은 101종으로 귀화율 20.8%를 보였다.

 


야생조류_ 번식 돕기 위한 인공새집 설치 등 개체수 2배 이상 증가

야생조류는 총 32 78종이 조사돼, 공원조성 전 21 33종에서 종수만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매립지 사면을 중심으로 야생조류의 번식을 돕기 위해 인공새집을 설치한 후, 번식한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는 이소기(9~10)에 박새의 개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정보호종은 △천연기념물 5(새매, 솔부엉이 등), △환경부 멸종위기종 5(큰기러기, 새홀리기 등), △환경부 특정종 12(파랑새, 밀화부리 등), △서울시 보호종 9(물총새, 제비 등)이 출현했다.

 


 

양서·파충류_ 맹꽁이, 한국산개구리 등 서식상태 양호

환경변화에 민감한 양서·파충류는 총 7 10종이 확인됐다. 이중 참개구리가 우점하는 양서류는 3 4, 줄장지뱀이 우점하는 파충류는 4 6종이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습지를 중심으로 성체와 올챙이들이 다수 발견됐다. 한반도 고유생물인 한국산개구리도 공원 전역에서 서식했다.

 

그 밖에 고라니, 청설모 등 포유류는 8 10종이, 나비, 노린재 등 육상곤충이 88 303종이 발견됐다. 절지동물인 거미는 최초 조사했던 2010년보다 3 29종이 늘어난 14 83종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뀐 지 10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지만, 아직 매립지 사면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월드컵공원의 식생복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사면 식생구조를 개선하고, 생물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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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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