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수목원, 바람이 분다①

Ready Action!’ in the Garden
라펜트l노회은, 권순식l기사입력2013-02-28

겨울철 수목원에는 고민이 많다. 혹한으로부터 다양한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폭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관리적 부분 못지않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다른 고민이급격하게 줄어드는 방문객에 대한 대책이다. 일부 수목원은 겨울철에 임시휴장을 하기도 하고, 대부분 수목원은 입장료 할인을 통해 방문객을 적극 유치한다.

 

이렇게 고민이 많은 겨울 수목원에 반가운 바람이 불어 왔다.

 

에피소드 2 - 그 겨울 수목원, 바람이 분다

 

드라마 장소협찬 문의가 들어 올 때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제의가 들어 온다. 수목원에 직접 찾아오는 것과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이다. 대부분 전화로만 문의하는 경우에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보다는 제작비 지원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찾아 협의를 진행할 경우, 제작사가 이미 해당장소에 대한 1차적인 분류작업을 끝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화문의는 제작비 지원 여부만 밝히면 더 이상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각각의 수목원이 처한 상황에 맞도록 하면 된다. 제작비 지원유무에 대한 차이는 다음에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_ 주연: 조인성, 송혜교>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의 장소협찬 제안은 겨울 수목원에 불어온 아주 반가운 바람이었다. 겨울 동안 촬영과 방송이 진행되어, 봄철에 종영하기 때문이다.

 

수목원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테마정원과 다양한 식물들이다. 수목원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특색 있는 방문객센터도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이후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식물 주인공과 달리 조연의 역할이 더욱 빛이 난다.

 

<그겨울> 제작팀은 제이드가든의 방문객센터를 주인공의 저택으로 점 찍었다. 그들은 직접 이 곳에서 협의를 갖고이야기와 어울리는 공간인지 꼼꼼히 체크했다.

 

장소를 협찬하는 공간이 드라마의 메인 공간이거나 촬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제작사의 요구는 다양해진다. 많은 장면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모든 촬영을 마치면 이전과 동일하게 복원이 될 수 있는지도 꼼꼼하게 협의해야 한다. 특히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들이 살아있는 공간인 만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욱 많다.

 


제이드가든 방문객센터 주출입구에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철제 장식과 기둥을 설치했다.

 


방문객센터의 창문도 드라마에 맞추어 교체되었다.

 


수목원내 주요 동선에 새롭게 설치된 대문

 

촬영을 위해 추가된 시설물이나 인테리어 소품은 작품 후 완전 복원을 원칙으로 하되, 존치 여부는 작품의 성공여부와 유지관리의 타당성을 검토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다행히 시청자의 반응이 좋아 여주인공(송혜교)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처음에 언급한 겨울수목원의 고민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 작품에 있어 주연 배우의 중요성은 그 배우를 관리하는 다양한 인력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다양한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매니저,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코디네이터가 배우를 위해 분주히 노력한다.

 

가드너에게 수목원은 배우이다. 가드너는 수목원을 위한 매니저이며 코디이자, 스타일리스트이다. 관리하는 배우가 방문객에게 최고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항상 최고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가드너의 역할이다.(www.plusgarden.com)

연재필자 _ 노회은  ·  제이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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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0513@hanwha.co.kr
사진 _ 권순식  ·  제이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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