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재해예방 “옥상녹화에 답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10주년 기념행사
라펜트l이형주 기자l기사입력2013-03-03

 

“우리나라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해왔으며, 미래에는 보다 많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는 투수층을 늘림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데, 현재는 옥상녹화가 그 기능을 할 수 있는 대안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다. 과거에는 하중을 줄이기 위한 인공토양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제는 재해예방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물을 잘 흡수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방향으로 기술의 수요가 바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여자대학교 바롬인성교육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이은희, 이하 인공지반녹화협회) 10주년 기념정기총회 및 기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옥상녹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김현수 부회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이 옥상녹화 시공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반녹화의 과거와 현재의 실태를 짚어보았다.

 

이동근 부회장(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옥상녹화와 기후변화에서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골드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또한, 재해와 복지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옥상녹화의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근 부회장 "인공지반녹화 미래, 골드 네트워크 구축" 

이동근 부회장은 "도시홍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의 흡수량이 중요하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생뿐 아니라 토양층을 어떻게 만들어주는지에 따라 물수지(Water Balance) 기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선행 연구결과들도 홍수와 도시열섬 완화에 토양층의 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여 왔다. 그동안 인공지반녹화가 식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토양의 관점에서 이들의 연결성을 강화해 골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주장이다.

 

이동근 부회장(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김현수 부회장 "인공지반녹화, 복합적 솔루션 제시해야"

김현수 부회장은잠열이 복사열의 80%를 소모시켜주며, 인공지반녹화 10cm 50~60%의 물을 잡아준다.”면서 실질적인 도시기후 변화 대응방안으로 옥상녹화에 대한 재조명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융복합적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선진국은 생태연못이나 조경 등 전반적인 부분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적 솔루션을 제시하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인공지반녹화 등 복합적 솔루션 제시가 필요하다. 특히 협회와 공공기관이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부회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한승호 수석부회장 "인공지반녹화, 혁신을 위한 4가지 제언" 

이후 안동만 고문(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을 좌장으로 황상연 사무관(환경부 자연정책과), 한정훈 팀장(서울시 조경과), 최연철 부장(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 한승호 수석부회장(()한설그린 대표), 변동원 대표(()한국 CCR), 송병화 교수(벽성대학 조경과)가 토론회를 이어갔다.

 

토론에서 한승호 수석부회장(()한설그린 회장)인공지반녹화협회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했다.”면서 인공지반녹화 분야 혁신에 필요한 네 가지를 언급했다.

 


한승호 수석부회장((주)한설그린 회장)

 

우선, 인공지반이라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반녹화가 옥상녹화에서 시작했지만 도심 내 비어있는 공간들로 대상지를 넓히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꼽았다. 적합한 식물을 골라내고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과 연구, 식재기반의 중요성, 조명의 이용과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기법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야 인공지반녹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유지·관리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10주년 기념 정기총회

이날 행사는 환경부, 서울특별시, ()한국조경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에서 후원했다. 정기총회에서 한승호 대표(()한설그린)가 수석부회장에, 최연철 부장(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이 상임이사에 각각 선출되었으며, 2년을 임기로 매년 한명씩 교차로 선출되는 감사에는 변동원 대표이사(()한국 CCR)가 올해도 활동을 잇게 되었다.

 

시상식에서는 양병이 명예회장(前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 안동만 고문(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임승빈 고문(前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이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특별공로상은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과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수상했다.

 


안동만 고문, 최연철 부장, 이은희 회장, 양병이 명예회장, 한정훈 사무관

 

한편 인공지반녹화협회는 “2013년에도 제5회 인공지반녹화대상을 개최하고, 인공지반녹화 시공사례 D/B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초에는 인공지반녹화협회 1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 인공지반녹화 사례지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사진 _ 이형주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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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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