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자격증, 학교와 학원강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터뷰] 윤주영 강사(서울덕성기술학원)
라펜트l김세진 통신원l기사입력2013-03-06

주변의 많은 조경학도들은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습하고 있다학교에서 배운 전공 수업만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조경자격증 학원을 다니고 있다.

 

조경자격증 학원과 학교강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학원에서 조경(산업)기사, 조경기능사 자격시험을 강의하고 있는 윤주영 씨(서울덕성기술학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녀는 삼육대 환경원예디자인과에서 조경을, 건국대 대학원에서 환경디자인을 전공하였다. 현재는 학원 강의와 함께 작업실을 운영하며, 조경 및 인테리어 회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삼육대에서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관련 수업도 출강 중이다.

 

조경자격증 및 컴퓨터 그래픽을 강의하는 윤주영 씨

 

조경 자격증 강의는 어떻게 시작하였는지?

학교에서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할 때, 나름의 공부 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동기들과 후배들에게 튜터링(Tutoring) 형태로 자격시험에 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튜터링하는 모습을 보고, 졸업 후 조경학원에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처음에는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 생활비가 필요했기에, 못 할 것도 없지,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어떤 수업을 하고 있나요?

조경자격증은 조경기사, 조경산업기사, 조경기능사가 있으며, 이것이 제가 가르치는 영역입니다. 조경기술사 자격증도 있지만, 이것은 조경관련 자격증 중에서 가장 난의도 높은 자격증이며,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 후 4년동안 조경실무경력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합니다.

 

저는 올해로 4년차가 되기 때문에 내년쯤에 시험에 응시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조경기술사 수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가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게 되는데, 필기는 말 그대로 이론이고, 실기는 제도와 적산 혹은 작업형입니다. 여기서 작업형은 실제 조경시공을 하거나 수목 간별을 합니다.

 

조경기능사 강의는 필기와 실기 모두 하지만, 조경(산업)기사는 실기 위주로만 강의합니다. 제도수업을 가장 많이 하는 셈입니다.

 

학원과 학교수업과의 차이는?

실습을 위주로 하는 수업은 학교와 학원 모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배우고, 학원에서는 주로 제도를 강의하기 때문에 비교가 안될 수 있습니다.

 

다만, 둘 다 실습 과목이라는 점과, 이론적인 것을 베이스로 테크닉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계의 이론적인 부분을 이미 습득한 상태에서 그것을 컴퓨터로 표현해 내느냐 손으로 그려내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에서 환경디자인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대학시절에 조경을 전공했지만, 디자인에 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입학당시 학교에는 디자인과가 없었습니다. 대학 때는 디자인 공부를 포기하고 있었지만 대학원은 꼭 디자인 전공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또한, 대학 전공이 조경이었기 때문에, 조경과 너무 먼 전공을 선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디자인 전공으로 찾은 것이환경디자인전공입니다.

 

대학원 진학으로 조경에 대한 생각이 변화, 발전된 부분이 있다면?

환경디자인은 실내외 공간 전반에 대한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조경도 환경디자인의 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 하나는 아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디자인 전공이 조경의 연장으로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경을 디자인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다듬어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드러나게 성장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덕성기술학원에서 강의 중인 윤주영 씨와 수강생들

 

C.G.회사에서 조경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시나요?

별장의 정원이나 이미 완공된 부지 일부를 재시공할 때는 별도의 조경설계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주자에게 어떻게 공사가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것은 인식시켜야 합니다. 

 

이 때 저희에게 의뢰가 들어옵니다. 공사가 진행될 대상지 사진에 완공후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편집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서 조경디자인은 모든 곳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조경은 다양한 학문들과 융합되어 있으며, 이는 다양한 분야와의 교집합이 형성된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래서 조경학도들에게 많은 것들을 접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문화생활로 전시나 박람회도 다니고, 학생신분으로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도 많이 다니길 바랍니다. 여행을 통해 많은 걸 보고, 느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친구들도 나이와 성별, 나라에 구애 받지 말고 많이 만나며 시간을 나누어 보길 바랍니다. 

 

언젠가 그렇게 경험하고 접했던 것들이 머리 속에서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좋은 디자인이, 좋은 설계가, 좋은 공간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글·사진 _ 김세진 통신원  ·  삼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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