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를 향한 선물 ‘기타 모양의 숲’

아르헨티나의 농부, 7천그루 나무로 숲 만들어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3-14


 

아르헨티나의 Laboulaye에 약 1km 길이의 기타 모양 숲이 있다. 12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농부인 페드로(Pedro Martin Ureta) 7,000그루의 나무를 이용해 죽은 아내가 사랑했던 기타 모양의 숲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기타 모양의 숲은 그의 아내가 생전에 원하던 것으로, 비행하면서 농장이 우유통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아이 임신 중이었던 아내는 그 성과를 보기도 전에 뇌동맥류 파열로 불과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내가 떠나고 2년 뒤인 1979, 농부는 아내를 위한 헌사로 숲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매일 직접 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별 모양의 사운드홀과 현 형태의 줄을 비롯해 기타 모양의 윤곽을 위해 사이프러스 나무를 이용했고, 각각 3미터씩 떨어져 식재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쉽지 않았다. 토끼와 야생 기니피그가 묘목을 망쳐놓기 일쑤였고 여러 번 이식할 수 밖에 없었다.

 

1km 길이로 뻗어있는 기타는 하늘에서 봐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페드로는 비행공포증으로 그 전체 광경을 볼 수 없었다.

 

농부의 딸 마리아는 워싱턴포스트에서 아버지는 비록 직접 하늘에서 숲 전체를 보지 않았지만, 그 광경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영국의 한 농부 역시 1995년 갑작스럽게 사망한 아내를 위해 하트 모양의 숲을 만들었다.

 

윈스톤 하우즈는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의 24,281m²의 대지에 참나무 수 천 그루를 식재했다. 하트 모양의 가장자리는 아내의 어린시절 집을 향해 있으며, 기타 모양 숲과는 다르게 하트 모양에만 나무를 심지 않았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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