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발길 붙잡는 ‘2013년 봄꽃 축제’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축제, 지심도 동백꽃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3-15

3월로 접어들며, 남쪽에서는 봄맞이 채비를 서두르는 상춘객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피부로 닿는 바람 속에는 아직 찬기운이 남아있지만, 남부 지방의 봄꽃은 이미 만개했거나, 꽃망울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하얀 눈더미를 걷어내고, 대지 위를 물들이는 봄꽃과, 상춘객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봄꽃 축제를 미리 찾아가 본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기간_ 20133 23 ~ 31

-장소_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 일원

-내비게이션_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청매실농원)

 

예로부터 매화나무는 설중매(雪中梅)라고 불려졌다.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청매실농원에서 출발한 광양의 매화문화축제는 3월의 대표적인 꽃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로 열 여섯번째이며, 3 23일부터 9일동안 섬진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매화와 매실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사진전과 시화전, 매화꽃길 음악회, 자전거 대회가 개최된다. 올해는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보는 즐거움에서 함께 하는 기쁨으로 축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구례산수유 꽃축제

-기간_ 2013 3 29~31

-장소_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

-내비게이션_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825

 

매화와 함께 산야의 봄을 알려주는 산수유나무. 3월 중순에 피는 노란 꽃은 잎보다 먼저 피어난다.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구례의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대단위 면적에 핀 노란 산수유 꽃은 장관을 이룬다. 올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구례산수유 꽃축제는 3 29일부터 3일동안 개최된다. 즐길 만한 프로그램으로 타령콘서트, 시낭송회, 퓨전국악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산수유 군락지에 조성된 꽃터널을 걸으며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올해 산수유마을에서는 12일 미션캠핑을 개최하여, 가족단위 관광객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거제 지심도 동백꽃

뒤마의 소설 춘희(동백꽃 여인)’로 유명한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난대림의 대표 수종 중 하나이다. 울산 앞 바다의 목도와 여수 오동도의 동백림이 특히 유명한데, 최근에는 방송과 입소문을 타고 거제 지심도의 동백림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면적 0.36km2)에 속하는 작은 섬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11월부터 4월까지 피고 지는 기간동안 촘촘히 뿌려진 꽃잎은 일부러 피해가기도 어렵다. 섬전체의 70%가 수 백년된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동백나무가 하늘을 뒤덮는 꽃 터널이 장관이다.

 

이 곳의 진한 붉은 빛의 동백꽃잎은 가슴 아픈 역사의 기억을 품에 담고 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지심도는 일본 해군 아까쯔끼부대의 기지로 바뀌면서, 군막사 발전소, 포대 방공호 등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 졌다. 지금도 섬에는 그 때의 흔적인 탄약고와 포진지가 남아있다.

 



 

기타 꽃축제 

3~4월에 예정된 꽃축제로 이미 널리 알려진 진해군항제, 제주 유채꽃 큰잔치등이 있다.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진해군항제는 4 1일부터 열흘간 경남 창원시 중원로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1983년부터 열린 가장 오래된 유채꽃 축제인 제주 유체꽃 큰잔치는 4 19일부터 3일동안 우도 유채꽃 마을에서 열린다.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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