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과 생태의 공존 초대작가 展

이정순, 원제무, 양윤재 교수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3-03-17

지난 2월 삼전동에 위치한 예송미술관에서초고층과 생태의 공존이라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초고층과 생태의 공존?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지 궁금해졌다. 또한 전시된 작품들의 작가 이름에는 도시설계 및 건축, 조경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제무, 양윤재 교수의 이름도 있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노래와 따뜻한 커피한잔에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찬찬히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전시된 70점의 작품은 작가 3인의 작품특색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을 하자면 이정순 작가의 작품에서는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 양윤재 작가의 작품은 세심한 묘사로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원제무 작가의 작품은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주제를 표현하였다. 참고로 이 전시회는 롯데물산이 잠실에 공사 중인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추진되었으며, 그림을 판매하여 수익이 발생하면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초고층, 생태와의 공존은 필수적 _ 원제무 작가

원제무 작가는초고층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거부감과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도시에 들어오지 않을 수는 없으니 받아들이면서 생태적인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 바로 도시계획, 조경전문가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 「정겨움의 공원」은 자연의 숨결, 바람결도 표현하고자 하였고, 이런 생태적인 공원이나 숲이 초고층건물 주변에 펼쳐졌으면 하는 소망을 나타냈다. 이런 큰 틀 안에서 통일성과 조화로움을 고려했으며, 보색관계의 색채를 배치했다. 또한 강약과 음양을 생각하며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나이프로 작업하였다.

 

「석양속의 초고층」은 해가 질 무렵에서 볼 수 있는 초고층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했다. 초고층의 다양한 기능을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높은 공간의 미학」은 기존의 저층건물을 하단에 박스형태로 그려 넣어 초고층 건물과의 상생을 추상적으로 드러냈다.

 

그 밖에도 원 작가는 초고층건물과 각종 야생화와 꽃, 광장, 연못, 숲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하며 주제성을 명확히 나타내었으며, 끝으로건물이 초고층화되는 현상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러나 생태와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커져가고 있고, 초고층과의 공존은 절대적이며 필수적이다.”고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다.

 

원제무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미 MIT 도시공학 박사
-미 UCLA 도시공학 석사
-대한국토·도시계획 학회장
-도시마케팅 포럼(사) 이사장
-한국 MIT 동문회장
-강남 미술협회 회원
 




초고층,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거운 공간 _ 이정순 작가

이정순 작가는 진부령 알프스스키장 근처에서 14년 정도 거주했는데, 당시 보았던 자연의 모습은 지금도 작품 활동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또 초고층 빌딩을상업적인 거대괴물로만 인식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23층의 스케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결국 은유적으로 표현해보자 생각이 들었다. 초고층 빌딩이 한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소 어려운 주제와 함께 어떤 사명감까지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초고층의 향연」은 초고층 건물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그 위에 노란색으로 희미하게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 넣었다. 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국민적인 염원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림만 보면 놓칠 수도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설명과 함께 들으니 지도가 보이면서아하!”.

 

아름다운 장미를 그려 넣은「환희의 미소」는 완공되는 날 국민 모두와 자축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정순 작가는 2015년에 완공되면 실제로 장미 100만 송이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벤트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정순

-한양대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

-이화여대 미술대학 및 대학원 출강

-오스트리아 레오폴드 프란첸스대학 미술사 박사

-이화여대 미술대학 회화과

-김자경 오페라단 이사장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동창회 회장

-사단법인 베세토 오페라단 이사

 

초고층,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 _ 양윤재 작가

양윤재 작가도 직접 만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그는 해외출장 중이었다.

 

원제무 작가는 양윤재 작가의 작품은도시 풍경을 위주로 그렸다. 「시카고의 거리풍경」같은 경우는 성조기의 강렬한 색상으로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역동적인 거리의 모습을 디테일한 감각으로 표현하였다.”고 평했다. 이정순 작가는 그의 작품을극사실주의 화풍으로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 극찬하였다.

 

양 작가의 작품, 「골목」은 우리나라 전통골목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아 낸 듯했다.

 


양윤재

-KAIST 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미국 IIT 건축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 GSD 졸업

-한국도시설계 학회장

-서울시 부시장

-서울시 청계천 복원산업 본부장

 

글·사진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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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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