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구상나무 ‘기후변화 탓’

‘위기근접종→멸종위기종’ 2단계 상향조정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3-26

구상나무가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됐다. 위기정도가 2단계 상승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위기근접' 종으로 평가됐던 지난 1998년에 비해 2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 IUCN위험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위험도에 따라 비관심(LC, Least concern), 위기근접(NT, Near Threatened), 취약(VU, Vulnerable), 멸종위기(EN, Endangered), 극심멸종위기(CR, Critically Endangered), 야생멸종(EW, Extincnt in the Wild) 6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IUCN의 평가서에는 구상나무는 한라산과 가야산, 지리산, 덕유산에 분포해 있으며, 전체 면적은 12㎢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으로 분포면적이 급속이 감소하고 지역 간 유전자교환이 이뤄지기에는 거리가 멀어 종 집단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특히 세계 유일의 구상나무 숲이 있는 한라산에는 제주조릿대와 소나무의 침입으로 자생지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구상나무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이"이라며 "만약 자생지의 면적이 10㎢ 이하로 축소되면 극심멸종위기로 분류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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