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수목원, 바람이 분다 ②

Ready Action!’ in the Garden
라펜트l노회은l기사입력2013-03-31

올 겨울 분위기는 차갑지만 뜨거운 이야기로 큰 바람을 몰고 온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가드너로서 수목원에서 찍은 작품이 큰 관심을 받는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다.

 

작품 전개상 계절이 대부분의 식물들이 휴면기에 접어든 겨울이지만 수목원은 식물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가드너에게는 행복이다.

 

에피소드 3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또 하나의 배우

 

시청률 1위 드라마를 봐도 가드너의 눈에는 식물이 먼저 눈에 띈다. 멋진 남자주인공이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때도 가드너의 눈에는 겨울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말채나무들이 더욱 반갑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방송캡쳐)

 

건물과 잘 어울리는 토기형 화분에 식재된 말채나무 품종들은 다른 계절에도 아름다운 잎과 꽃을 뽐내지만 겨울에 특히 더 아름답다. 차가운 겨울에 뜨거운 사랑얘기를 이끌어 가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과 닮았다. 층층나무과()의 말채나무들은 독특한 수피의 색깔 덕분에 겨울에 특히 더 아름답다. 그래서 겨울정원(Winter Garden)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금노랑말채나무 Cornus sericea Flaviramea’ ⓒ제이드가든

 


환금흰말채나무 Cornus alba ‘Aurea’ ⓒ제이드가든

 

봄에 묵은 가지를 강하게 밑부분부터 잘라주면 매년 아름답고 풍성한 말채나무류의 줄기 색깔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방송캡쳐)

 

여주인공의 추억이 깃든 식물 또한 반가웠다. 어릴 적 램즈이어(Lamb’s Ear)의 촉감을 기억하는 장면에서는 친한 친구를 브라운관에서 만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얀꽃과 지중해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올리브 빛의 램즈이어 또한 정원식물로 자주 이용된다. 솜털이 빽빽하게 있어 눈을 감고 만져보면 정말 양의 귀를 만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램즈이어  Stachys byzantina  제이드가든

 

식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물론 지금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가 수목원이나 그곳에 식재된 식물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는 작겠지만 그 동안 식물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해 본다.

 

작품 속 주인공은 배우들이다. 정원의 주인공은 식물이다.

 

플러스가든(www.Plusgarden.com)

플러스가든은 국내 최초의 가드너의 커뮤니티입니다.

국내외 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는 가드너들의 커뮤니티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국내외에서 촬영된 다양한 식물들의 사진자료들을 정확한 학명과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드너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함께 공유하며 식물을 사랑하고 정원을 사랑하는 분들이 언제든지 오셔서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인터넷상의 정원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홈페이지 주소 : www.plusgarden.com

페이스북 주소 : http://www.facebook.com/plusgarden

연재필자 _ 노회은  ·  제이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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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0513@hanw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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