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변경? 정부 부처간 ‘다른 생각’

기후변화 VS 역사적 상징성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4-05

최근 100년 사이 지구온난화로 45일 평년기온이 약 4도 상승했다. 이에 지난 2009년부터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4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식목일을 조금 앞당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에는 서울환경연합이 3 31온난화식목일을 노을공원에서 개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나무심기에 적합한 식목일의 기온대가 8일 정도 빨라졌다는 기상청의 발표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신원섭 산림청장은 식목일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식목일 자체는 그대로 두겠다고 기자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4 5일은 조선조 임금이 몸소 농사를 짓던 친경(親耕)의식이 치러진 날이기 때문에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4 5일은 그대로 두지만, 신 청장은 실질적인 나무심기 활동들은 2월말이나 3월까지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산림청에서는 기후변화의 여건에 맞추어 지역적 여건에 맞는 조림수종을 선정해 추천하고 있다고 전하며, 예시로 남부지방은 편백과 삼나무를 추천수종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은 식목일을 전후한 기간동안 국민이 나무심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전국 175개소에서 유실수와 조경수 등 약 100만본의 묘목을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으며 좋은 묘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나무를 손쉽게 심을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지역별 나무시장을 개설한다.

 

또 도시근교 99개소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 나무심기 행사도 마련되고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이 진행돼 꽃나무와 유실수 13, 1 5000본을 무료로 배부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숲의 기능과 역할을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사진과 홍보물 전시, 나무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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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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