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정원, 제도적 뒷받침 시급

11일 ‘한국전통정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개최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4-12


 

한국전통정원이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열렸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2013 국회 세미나-한국전통정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통조경에 관한 △법제도의 필요성, △정체성, △국내·외 활성화 방향 차별성, △홍보의 중요성 등이 거론됐다.

 

관·민을 비롯해 언론매체가 함께 연합하여, 한국전통정원의 바람을 일으키는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좌장으로서 토론회를 이끈 조세환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홍광표 회장((사)한국전통조경학회)

 


 

축사에서 윤후덕 국회의원은 한국전통정원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국내에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 “인위적인 노력이 필수이다. 같이 합심하여 노력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자.”고 전했다.

 

또한, 윤 의원은 토론회 이후,“앞으로 이러한 자리를 통해 더 많은 공직자가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홍광표 회장은 “‘한국정원의 조성기준 및 보급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던 중, 해외에 조성된 우리정원의 모습이 미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한국정원을 비롯한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가 한국정원이 제대로 인식되고, 국내·외적으로 보급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밝혔다.

  

법제도의 필요성

홍광표 회장은 한국정원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방법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은영 교수(중부대학교)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 등 해외의 사례를 전하며,“전통정원을 위한 정책 실행 초반에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는 것을 강조했다.

 

, “‘전통정원진흥계획 추진단을 법제화하고, 법체계정비와 예산확보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정부 주도에 의한 △시범 전통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참가, △지방자치단체와의 자매결연 기념 정원 조성 지원, △해외진출 기업의 해외본부와의 연계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토론회의 첫 발제자로 나선 신현돈 소장(서안알앤디 디자인㈜)아직 전통정원을 위한 주도조직이 없을뿐더러, 정책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법에서부터 출발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김선미 처장(LH)정부차원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 국가차원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이전에 행정·법규적으로 그 동안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광진 국회의원은전통조경이 국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이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전문가는 기반을 제공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는 정부나 공공기관 등 해당부서에서 추진해야 한다.”, 정책적인 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통조경의 정체성 및 국·내외적 방향 구분

조의섭 부사장(동부엔지니어링)아직까지 전통정원의 국내기법 사례가 많지 않다. 작은 규모의 공간에도 전통적 요소를 부여해야 한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중장기적 실행계획을 세우자.”고 말했다.

 

해외에서의 한국정원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접근되어야 할지에 관한 의견도 오갔다. 먼저, 조세환 교수가 “‘전통성을 유지해야 할 것인지, 외국인의 관점에서한국성으로 표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김선미 처장은 국내와 해외의 활성화 방안을 달리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한국정원으로서의 특수한 요소들을 국내에서 강조해야 한다.”고 표했다. 해외에서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시하고, 국내에서는 전통성의 정의를 명확히 하여 설계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현돈 소장은 한국정원이 가진한국미서정성을 잘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설계언어를 같이하여 한국적 코드를 제시함으로써, 한국성에 대한 오류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땅에 대한 전제조건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한국정원 조성을 위해 내어주는 공간이 갖는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세환 교수는 요즘은 전통정원으로 조성된 곳도 현대적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적인이 없다.”, 아쉬움을 전했다. 홍광표 회장 역시, 해외에 조성된 한국정원이 수준에 못 미치는 원인은 한국적인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통정원 가이드라인, 홍보가 중요

김선미 처장은 전통정원의 양식, 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정체성과 가이드라인이 구현돼 있지만, 좀더 섬세·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의섭 부사장은 현재까지 조성된 한국정원을 모니터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언론 홍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문가뿐 아니라 국가와 일반인들도 한국정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한국문화와 연계해전통정원을 그 일부로서 강조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는 발언도 있었다.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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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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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ans 박소현 기자님, 안녕하세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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